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에서 첫 메이저리그(MLB) 투자자로 첫 발을 내딛는다. 지난 1994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 출신 선수로 MLB에 처음 데뷔한 박찬호가 MLB 구단의 첫 한국인 투자자가 된다.
박찬호를 중심으로 결성된 투자 컨소시엄 'Team61'(이하 팀61)은 오는 2028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 이전이 확정된 애슬레틱스 구단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총액 7000만 달러(약 1025억원) 규모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팀61 측은 "현재까지 5500만 달러 투자가 완료됐고 나머지 1500만 달러는 MLB 사무국 승인을 거쳐 최종 투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찬호 팀61은 수석 고문은 이날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웨스틴 파르니스 아틀라스홀에서 열린 회견에 참석해 "단순한 지분 관계를 넘어, 한국 야구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는 존 피셔 애슬래틱스 구단주, 마크 바데인 구단 사장,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배우 켄 정도 박찬호와 함께 자리했다. 피셔 구단주와 바데인 사장은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켄 정도 팀61에 함께 투자했다.
팀61 측은 "애슬레틱스가 라스베이거스 신구장 건립 등을 위해 진행한 투자 유치 과정에서 한국 자본이 MLB 구단 지분을 확보한 첫 사례"라고 소개했다.

박찬호는 "선수 시절 MLB를 한국을 알리고,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MLB를 알리면서 작은 접점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배우고 느꼈다"며 "한국은 이제 훌륭한 팬과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갖췄다. 애슬레틱스 구단과 함께 국내 야구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애슬레틱스 구단도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에서 팬 기반을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피셔 구단주는 이날 "한국은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나라"라며 "박찬호 그리고 팀61과 함께 한국 야구 미래를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도한 "박찬호가 미국에서 한국과 아시아 선수들을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했던 것처럼, 한국인의 MLB 구단 투자를 선도하는 이번 파트너십 역시 앞으로 오랜 기간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어낼 걸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피셔 구단주는 지난 2005년 애슬래틱스와 인연을 맺었고 2008년부터는 메이저리그사커(MLS) 산호세 어스퀘이크 구단주도 겸하고 있다. 한편 박찬호는 이번 협약을 통해 피셔 구단주의 수석 고문으로 합류한다. 그는 애슬래틱스 구단에서 선수 육성과 아시아 전략 수립·추진에 관한 자문을 맡을 예정이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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