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영케이 "11년간 단단한 척, 속은 상처받고 곪아갔다"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데이식스 영케이 / JYP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 멤버 영케이가 완벽한 모습 뒤에 감춰왔던 인간 강영현의 불완점함을 고백했다.

영케이는 27일 정규 2집 'YOUNGEST' 발매를 앞두고 마이데일리와 만나 새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약 3년 만에 솔로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영케이는 이번 앨범에 대해 "'강영현스러운 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지난 10년간 데이식스로서 최선을 다해 달려왔기 때문에 이제는 강영현도 보살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영현이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잘 모르던 시기가 있었다"며 "그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담긴 정규앨범"이라고 소개했다.

2015년 데이식스로 데뷔한 영케이는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무대 위 영케이를 "가장 정제돼 있고, 스스로 내놓을 수 있는 모습이자 내가 상각하는 완벽에 가깝게 만들어낸 존재"라고 표현했다. 반면 인간 강영현에 대해서는 "영케이보다 모자라고 부족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연약하고 상처도 받으며 조금 더 아이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년 동안 영케이에게 많은 신경을 쓰다 보니 강영현에게는 공백기가 있었다"며 "이제는 강영현도 돌봐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데이식스 영케이 / JYP엔터테인먼트

그동안 자신의 연약함을 마주하는 대신 외면해왔다는 영케이는 이번 앨범 작업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영케이는 "예전에는 외면하는 것이 방법이었다. 연약한 부분은 덮고 약한 부분은 치워버렸다"며 "이번에는 '나는 무엇을 좋아하지?'라는 질문부터 계속 던졌다. 그러다 보니 생각보다 부정적이고 안정적이지 않은 불완전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 면을 알아가고 인정하면서 비로소 보듬어지는 부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힘든 순간마다 아무렇지 않은 척 넘겼던 태도 역시 자신을 지키는 진정한 방법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고. 그는 "어떤 고비가 왔을 때 의연하게, 당황하지 않고 쿨한 척 넘기려고 했다. 그런데 사실은 그 안에서 상처받고 곪아가고 있었다"며 "단단한 척했지만 내면에서는 부서지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 과정을 통해 느낀 것은 지난 10년 동안 강영현 역시 능력적으로나 인격적으로 많이 성장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불완전함'은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됐다. 영케이는 "불완점함과 연약함을 바라보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웠고 인정하기 싫었다. 남들에게 드러내는 것도 많이 부끄럽고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혼자 '나에게 이런 면도 있구나'라고 추억으로 남기는 것과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들려주는 것은 다르지 않나. 그래서 앨범에 담기로 결정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며 "오히려 드러내고 인정한 뒤부터는 앨범 작업이 수월해졌다"고 웃었다.

이번 활동을 마친 뒤에는 인간 강영현의 삶을 챙기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영케이는 "앨범 활동이 모두 끝나고 마무리될 즈음에는 처음으로 휴양지라는 곳에도 가보고, 강영현의 삶도 챙겨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식스 투어로 발리에 간 적이 있는데 호텔이 정말 좋았다. 하지만 일을 위해서가 아닌 여행으로 휴양지를 가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이번에는 동남아시아 어딘가로 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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