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광’ 류승룡, 거칠지만 깊은 아버지의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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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승룡이 영화 ‘비광’에서 거칠지만 깊은 아버지의 얼굴을 꺼낸다. / 플레이그램, 콘텐츠지오
배우 류승룡이 영화 ‘비광’에서 거칠지만 깊은 아버지의 얼굴을 꺼낸다. / 플레이그램, 콘텐츠지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류승룡이 영화 ‘비광’으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7번방의 선물’ ‘무빙’ 등을 통해 각기 다른 부성애를 그려온 그는 이번에는 딸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진실을 좇는 아버지로 분해 또 다른 얼굴을 꺼낸다.

‘비광’은 톱스타 부부였던 중구(류승룡 분)와 남미(하지원 분)가 갑작스럽게 나타난 딸 동주(김시아 분)로 인해 파경을 맞은 뒤, 8년 후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구하기 위해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누아르다. ‘미쓰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지원 감독의 신작이다. 

류승룡이 연기하는 중구는 한때 최고의 야구선수였지만 딸의 등장 이후 모든 것을 잃고, 이후 딸을 지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가족을 향한 마음은 누구보다 깊지만 이를 쉽게 표현하지 못한다. 거친 겉모습과 달리 딸 앞에서는 흔들리는 복합적인 감정을 지녔다. 

그동안 류승룡은 다수의 작품에서 다양한 아버지 캐릭터를 소화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는 누명을 쓴 지적장애인 아버지 용구 역으로 딸을 향한 순수한 사랑을 그려냈고, 디즈니+ 시리즈 ‘무빙’에서는 딸 희수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장주원을 연기하며 강렬한 액션과 절절한 부성애를 동시에 보여줬다.

이번 ‘비광’에서는 이전 작품들과는 또 다른 결의 부성애를 보여준다. 중구는 다정함으로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거칠고 서툰 방식으로 딸을 지키려는 인물로, 극한의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아버지의 본능과 책임감을 그려낼 예정이다.

류승룡은 중구의 시간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기 위해 체중 관리와 운동을 병행했고 전직 야구선수라는 설정에 맞춰 투수와 타자 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문신 분장까지 더하며 인물의 외형과 분위기를 완성했다.

이지원 감독은 류승룡에 대해 “맹수 같은 눈빛과 에너지를 지녔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누구보다 유약해지는 반전의 매력이 있는 배우”라며 “중구를 가장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였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미쓰백’에서 상처 입은 인물들의 연대와 구원을 그렸던 이지원 감독은 ‘비광’에서는 가족이라는 관계 안에서 서로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 중심에 선 류승룡이 거친 카리스마와 절절한 부성애를 오가며 어떤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낼지 관심이 쏠린다. ‘비광’은 오는 9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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