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하주석(32)에게 유격수 맡겨도 되겠네.
KIA 이범호 감독은 2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하주석의 유격수 테스트가 이날 아니면 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KIA는 이번주부터 3주간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KT 위즈,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를 차례로 만난다.

이범호 감독은 “주석이가 어느 포지션에 제일 잘 맞는지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내 눈으로 보고, 스태프 눈으로 봐야 한다”라고 했다. 2루수로 나가면 김선빈과 선의의 경쟁이고, 유격수로 나가면 김선빈과 공존한다.
그렇게 10여년전 상무 출신 선, 후임이 KIA에서 뭉쳤다. 하주석-김선빈 뉴 키스톤 출격. 둘 다 수비보다 공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하주석은 2020년대 초반까지 줄곧 한화 이글스의 주전 유격수로 뛰어왔다.
하주석은 시종일관 매끄러운 수비를 선보였다. 4회말 무사 1,2루였다. 키움 권혁빈이 희생번트 자세를 취하자 3루수 김도영이 대시했고, 하주석이 3루 커버를 들어갔다. 번트 100% 시프트로 보이지 않았지만, 거의 100% 수비에 가까운 움직임. KIA로선 어차피 포스 플레이 상황이라 승부를 걸어볼 만했다. 권혁빈은 아무래도 타격이 약한 타자라 페이브 번트&슬러시를 할 확률은 낮았다.
김도영이 권혁빈의 번트 타구를 잘 잡고 돌아서서 잘 던졌고, 하주석도 3루 커버를 잘 들어갔다. 그러나 2루 주자 박찬혁의 발이 빨랐다. 최선을 다했지만 야수선택. KIA는 서건창 타석에서 한재승 대신 좌완 김범수를 넣으며 흐름을 끊었다.
서건창의 타구가 하주석의 정면으로 향했다. 이때 하주석은 더블아웃을 노렸다. 2루 주자 김건희를 잡기 위해서였다. 2루수 김선빈이 이미 타구가 하주석으로 날아갈 때 2루 커버를 들어갔고, 하주석은 타구를 잡자마자 곧바로 김선빈에게 송구했으나 역시 세이프.
여기서 KIA는 과감히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KIA는 4회에만 4실점하며 승기를 건넸다. 그래도 하주석은 김도영, 김선빈과 잇따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합격점을 받았다. 이 외에도 하주석은 경기 내내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1경기로 모든 걸 판단하긴 어렵다. 그러나 공격형 라인업을 만들고자 할 때 하주석 유격수-김선빈 2루수 체제를 종종 꺼낼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 김선빈이 후반기 들어 타격감을 올리고 있어서, 하주석과 김선빈을 번갈아 2루수로 쓰는 것도 아까울 수 있다. 하주석-김선빈 키스톤에 수비가 좋은 김규성과 정현창이 뒷받침하면 밸런스도 이상적이다.

KIA는 이젠 박찬호(두산 베어스)를 잊을 때가 됐다. 그리고 진짜 잊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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