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아동, 사이비 부모 손에 사망…"악귀 들렸다며 학대"

마이데일리
MBN·SBS Plus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신앙을 앞세워 사람들의 삶을 파괴한 사이비 범죄의 실체가 출연진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26일 방송된 MBN·SBS Plus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 3회는 ‘악에서 구하소서’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절박한 사람들의 믿음을 이용한 가짜 기치료 집단, 가족 관계를 무너뜨린 공부방 포교, 어린아이까지 피해자로 만든 사이비 조직 등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충격적인 사례들이 공개됐다.

전현무, 규현, 넉살, 허영지는 믿음을 범죄 수단으로 삼은 이들의 행태에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는 신흥종교 및 사이비 분야 전문가인 탁지일 교수가 출연해 사이비 종교가 형성되는 과정과 신도들을 지배하는 심리를 분석했다. 특히 탁 교수는 자신의 부친인 고(故) 탁명환 소장이 사이비 종교 단체와 관련된 괴한의 피습으로 사망한 사연을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탁 교수는 “종교의 순기능이 아닌 금전 갈취와 성 착취, 가정 파괴 등 사회적 역기능을 일으키는 집단을 사이비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믿음을 악용하는 집단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첫 번째 사례인 ‘어서오세요, 낙원아파트’에서는 자녀 교육을 미끼로 가족을 사이비 조직 안으로 끌어들인 사건이 소개됐다.

해당 조직은 명문대 진학을 내세운 공부방을 운영하며 어머니와 아이에게 접근했고, 조직에 반대하는 남편에게는 허위 가정폭력 신고를 유도하는 등 치밀한 방식으로 가정을 해체하려 했다. 여기에 장모까지 같은 조직의 신도였으며, 딸에게 이혼 소송을 위한 행동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특히 아이들에게 “도망가고 싶은 마음은 버려야 한다”, “새 아이로 태어나야 한다”라는 식의 교리를 주입하며 부모의 교육 열망과 가족애를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자 출연진들은 분노했다.

출연진은 “이건 결혼 지옥이다”, “가족을 통째로 무너뜨린다”라고 반응했고, 탁 교수는 “사이비에 빠진 사람은 몸은 가정에 있어도 마음은 조직의 지시를 받는 상태”라며 세뇌가 개인과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이어 규현의 코너 ‘사이코캐스트’에서는 진돗개를 신격화한 사이비 집단에서 발생한 3살 아동 학대 사망 사건이 공개됐다.

해당 집단은 진돗개가 짖는다는 이유로 아이를 ‘악귀가 들린 존재’로 규정했고, 굶기고 폭행하는 등 학대를 이어간 끝에 사망에 이르게 했다. 친모 역시 이를 막지 않았으며, 이후 시신을 암매장하고 훼손한 사실까지 밝혀져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출연진은 “사이비를 넘어 악마다”, “부모가 어떻게 이럴 수 있냐”, “인간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될 악행”이라며 강한 분노를 표했다.

마지막 에피소드 ‘부활의 날’에서는 기치료를 통해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속이며 환자들에게 거액의 헌금을 받아낸 사이비 집단의 실화가 다뤄졌다.

이들은 교주를 신격화하고, 교주가 병을 대신 짊어진 뒤 부활할 것이라고 신도들을 믿게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교주를 지하 밀실에 가둔 채 굶겨 사망하게 했고, 이후에도 ‘부활을 기다려야 한다’며 신도들을 계속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건의 배후에는 교주보다 더 치밀하게 조직을 움직인 2인자 최 실장이 있었다. 모든 상황을 설계하고 집단을 장악한 사실이 밝혀지자 출연진들은 “교주가 당하는 건 새롭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탁 교수는 “사이비 조직은 오히려 고학력 엘리트 2인자가 교리를 만들고 신도들을 세뇌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하며 사이비 집단의 실제 운영 구조를 짚었다.

방송을 마친 출연진은 “지금까지 본 이야기 중 1등이다. 가장 무서웠다”, “사이비 범죄는 반드시 사회적으로 근절돼야 한다”, “가장 안타까운 건 아무 선택권도 없는 아이들”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탁지일 교수 역시 사이비 가정에서 성장하는 2세들에게 “절대로 부끄러워하지 말라.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온라인으로라도 누군가와 상담하라. 언젠가는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당부해 깊은 울림을 남겼다.

한편 MBN·SBS Plus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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