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래퍼 서출구가 '피의 게임X' 촬영 중 부상을 입었던 당시 상황과 방송 이후 겪은 심경을 털어놨다. 과도한 비난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공황발작까지 겪었다고 고백하며 편집 과정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서출구는 26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살면서 어느 정도의 오해나 손해는 누구나 감수하며 사는 것이라 여겨 유난 떨지 않고 삼키려 애썼다"며 "난생처음 공황발작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 이후 자신을 향한 비판과 실제 현장에서 경험한 상황 사이에 큰 괴리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판단했던 전체적인 내용들과 방송 이후 저를 향해 쏟아내는 비난 사이의 간극이 너무나 크게 느껴졌다"고 적었다.
논란이 된 부상 장면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했다. 서출구는 일부에서 제기된 의혹과 달리 "가방끈을 손에 칭칭 묶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루프 형태의 줄을 손목에 걸은 채 잡고 있던 중 예상을 뛰어넘는 힘과 엇갈린 각도로 인해 순간적으로 줄이 손에 엉키며 쓸려나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상황을 "악의적인 행위라기보다 사고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부상 당시에는 심한 통증과 함께 출혈이 있었고 손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했다. 현장 팀닥터로부터 흉터가 남을 수 있는 상처라는 진단과 함께 미션 참여를 중단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도 전했다.
그는 높은 층고와 낮은 유리 난간, 좁은 계단 등 안전사고 위험이 큰 환경이었다며, 바닥에 돈이 흩어져 있고 곳곳에서 충돌과 부상이 발생하는 등 한순간의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출연진은 사고를 막기 위해 계속 대화를 시도했고, 결국 안전을 우선해 미션을 더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출구는 이 같은 맥락이 방송에서는 충분히 담기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방송에서는 현장의 위험함이나 부상 정황, 사고를 막고자 했던 맥락들이 상당 부분 생략됐다"며 "그저 상황에 반응하며 과격하게 욕하고 격분하는 모습 위주로 전달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출연자들이 느꼈던 위협과 최선들이 전혀 다른 의미로 소비되고 오해받는 상황은 참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현재 왼손 상태는 많이 회복됐다고 전했다. 그는 "왼손 부상은 예상보다 작은 흉터만 남고 괜찮아졌다"며 "고맙게도 승용이에게 연락이 와 치료를 약속해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발작을 계기로 내 자신을 깊게 돌아봤다. 남들에게 미움받지 않으려 애쓰다 스스로를 너무 미워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는 부족하겠지만 제 방식대로 조금 더 솔직하게 소통하며 극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X' 5회 '약탈의 날' 미션에서는 출연진 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신승용이 서출구의 손에 상처를 입혀 논란이 일었다.
신승용은 25일 개인 블로그를 통해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방송 보자마자 이상민, 박지민, 서출구에게 전화해서 다시 한 번 사과했다"고 밝히며 "여하막론하고 제가 출구를 다치게 했다는 점은 온전히 제 잘못이다. (서출구에게도) 제가 꼭 치료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말과 변명으로도 폭력적인 부분은 정당화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 대해서 참 죄송하고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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