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범 오자마자 부담 안 준다, 편하게 시작해야" 무사 만루에 韓 홈런 1위 상대라니, 한화 팬들과 첫 만남인데 이렇게 가혹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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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투수 이형범이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한화 이글스 투수 이형범이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앞서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오자마자 무거운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요."

KIA 타이거즈에서 한화 이글스의 일원이 된 이형범, NC 다이노스 시절 이후 오랜만에 이형범과 함께 하게 된 김경문 한화 감독은 24일 이형범의 향후 활용법에 대해 이렇게 말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오자마자 무거운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편한 상황에 넣으며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팀 선수들과 편해지는 게 중요하다"라며 "KIA에서 던지는 걸 보니 형범이 장점은 몸 쪽 승부다. 몸 쪽에 잘 던진다. 투수코치와 상의를 해서 잘 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형범은 23일 내야수 하주석과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고, 올 시즌 KIA에서 19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3.00을 기록하고 있었다. 24일에는 나서지 않았다.

그리고 25일 등판 기회가 왔다. 그런데 팀 상황이 좋지 않았다. 한화가 4-5로 뒤진 4회초 두 번째 투수 박준영(68번)이 흔들렸다. 홍창기에게 안타, 박해민에게 2루타, 이재원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상대는 KBO리그 홈런 1위 오스틴 딘. 이형범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오스틴 상대 타율 .500(6타수 3안타)로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올 시즌만 놓고 보면 다르다. 2타수 무안타, 오스틴은 올 시즌에 이형범 상대 안타가 없었다.

하지만 좋지 않았다. 제구 난조를 보이며 연속 볼 4개를 던져 밀어내기 볼넷, 이어 문정빈에게 2타점 적시타, 문보경에게 1타점 2루타를 헌납했다. 구본혁을 2루 땅볼로 유도, 홈을 노리던 문정빈을 아웃 처리했지만 박동원 타석에서 병살타를 만들지 못하고 한 점을 더 내줬다. 이후 마운드를 이교훈에게 넘겼다. 이교훈이 올라오자마자 3연속 볼넷을 내주는 등 쉽사리 안정감을 찾지 못했고, 한화는 4회에만 9점을 내주고 말았다.

한화 이글스 투수 이형범이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타선이 끝까지 힘을 냈지만 11-15로 지면서 4연승에 실패했다. 이형범도 한화 데뷔전에서 ⅔이닝 2피안타 1사사구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평균자책점도 3.00에서 4.01로 올랐다.

과연 다음 등판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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