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결승타-결승타-쐐기포, 이재현이 '클러치 타임'을 지배한다…"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홈런 치겠다"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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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이재현이 2회초 2사 1루서 적시타를 친 뒤 3루에 들어가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올 시즌 이재현(삼성 라이온즈)의 타율은 0.237로 높지 않다. 후반기 타율도 0.200(20타수 4안타)로 좋다고 말하긴 힘들다. 그런데 클러치 상황만 되면 친다. 이재현이 타점을 올리면 삼성이 이긴다.

이재현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이재현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팀이 2-1로 앞선 3회 2사 3루. 이재현은 두산 선발 잭로그의 3구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0호 홈런. 삼성은 이재현이 만든 쐐기점을 지켜내며 4-1로 승리했다.

이재현이 타격을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앞서 이재현은 골멍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53(34타수 12안타)을 기록, 리드오프로 낙점을 받았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는 방망이가 식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허리에 골멍이 찾아와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날이 늘었다. 좀처럼 골멍이 회복되지 않아 6월 중순 2군에 내려갔다. 그리고 지난 7월 21일 부상을 털고 1군에 올라왔다.

그간 억울함을 풀어내는 것일까. 결정적 상황마다 방망이가 춤을 춘다. 복귀전인 2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양 팀이 6-6으로 팽팽히 맞선 8회 리드를 잡는 솔로 홈런을 쳤다. 이날의 결승타. 이어 23일 키움전 1-1로 돌입한 연장 11회에서 결승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24일 잠실 두산전은 2회 선제 1타점 2루타를 기록, 삼성의 15-4 대승을 이끌었다. 역시 결승타다. 이번 경기는 결승타는 아니었지만,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귀중한 홈런을 쳤다. 삼성 팬들이 이재현 타석에 열광하는 이유다.

4시즌 연속 10홈런이다. 이재현은 2023년 12홈런으로 처음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2024년 14홈런을 쳤고, 지난해 16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를 썼다. 올해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빠졌지만 43경기 만에 10홈런을 뽑았다.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이재현이 2회초 2사 1루서 1타점 2루타르 터뜨리고 있다./마이데일리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이재현이 2회초 2사 1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경기 종료 후 이재현은 "첫 타석 때 스트라이크존에서 많이 벗어난 공에 배트가 나가서, 다음 타석부터는 빠지는 공에 휘두르지 않도록 많이 신경 썼다. 그 부분에 집중했던 덕분에 홈런으로 연결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아직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고 말하기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지속적으로 홈런을 쳐야 한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시즌 끝까지 지금의 좋은 타격감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재현의 클러치 타임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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