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세계 곳곳에서 자란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안동을 방문해 한국의 뿌리를 깊이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동시는 지난 23일, 전 세계 29개국에서 방한한 재외동포 청소년들을 맞이해 지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국내 학생들과 교류하는 '2026년 차세대동포 모국 초청 연수' 3회차 행사를 진행했다.
재외동포청이 주최하고 재외동포협력센터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해외 거주 청소년들이 모국의 문화를 직접 몸으로 느끼고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도록 기획된 장기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대장정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회차에는 인솔자를 포함해 총 143명이 함께했다.
안동시는 이들을 위해 지역 맞춤형 탐방 코스를 구성했다. 연수단은 한국 유교 문화의 산실인 도산서원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하회마을을 찾았으며, 직접 하회탈을 만들고 탈춤을 배우는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를 소화했다. 아울러 아름다운 야경으로 유명한 월영교를 거닐며 안동의 정취를 만끽했다.
특히 이번 회차부터는 관내 8개 고교에서 선발된 총 116명의 학생들이 순차적으로 참여하는 일대일 '또래 매칭 프로그램'이 도입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26명의 안동 지역 학생들이 해외 동포 청소년들과 짝을 이뤄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하고, 각국의 학교생활과 평소 일상을 공유하며 국경을 넘어선 친밀감을 형성했다.
미국에서 참가한 최다인 양은 "고풍스러운 안동의 문화유적도 매력적이었지만, 무엇보다 국내 친구들과 어울려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나눈 순간이 가장 마음 깊이 남는다"며 "맺어진 인연을 소중히 지키며 꼭 재회하고 싶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카자흐스탄 출신의 킴 키릴 군 역시 "일반적인 관광 여행과 달리 현지 학생의 안내를 받으며 동행하니 안동의 매력과 문화적 깊이를 훨씬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며 "도시가 가족처럼 친근하게 다가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저녁 마련된 환영 만찬에 자리한 권기창 안동시장은 지구촌 각지에서 저마다의 꿈을 키우고 있는 청소년들을 향해 따뜻한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권 시장은 "비록 비행기를 타고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으나, 여러분 모두는 대한민국의 찬란한 미래이자 자랑스러운 한민족의 뿌리"라며 "정신문화의 본고장인 안동에서 선조들의 발자취를 느끼고 자긍심을 채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방문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자 안동과 다시 이어지는 소중한 인연의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세계와 안동을 긴밀하게 연결하는 글로벌 가교 역할을 멋지게 해내 주길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안동시는 이번 행사를 발판 삼아 향후 해외 동포들을 향한 교류의 외연을 넓히고, 지역 학생들이 주도하는 국제적 소통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해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만남의 장을 지속해서 다져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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