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경륜 30기 '빅3'로 꼽히는 문신준서(S2, 김포), 박제원(S1, 충남개인), 윤명호(S1, 진주)가 나란히 특선급 데뷔전을 마치며 최상위 무대 경쟁에 돌입했다. 30기 신인은 상반기에는 특선급 특별 승급자를 배출하지 못했지만 우수급에서 문신준서 22승, 박제원 26승, 윤명호는 19승을 기록하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고 하반기 특선급 승급을 이뤄냈다.
가장 먼저 특선급 무대에 오른 선수는 27회차에 출전한 문신준서(30기, S2, 김포)였다. 차석 졸업생인 문신준서는 3일 열린 예선전에서 특선급 강자 김영수(26기, S1, 세종)에 이어 인기순위 2위에 올라 높은 기대를 받았다. 경기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성록(27기, S3, 수성)의 선행을 침착하게 활용한 문신준서는 마지막 반 바퀴를 남기고 강력한 젖히기를 구사했고 선두를 단숨에 넘어선 뒤 김영수의 추격까지 따돌리며 특선급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특히 마지막 200m를 10초86에 주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이며 특선급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상승세는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4일 토요일 경주에서는 김태완(29기, S2, 동서울)의 선행과 박용범(18기, S1, 김해B)의 노련한 견제에 막혀 주특기인 젖히기 승부가 불발됐고 결승에서는 김포팀 선배 김우겸(27기, SS)을 후미에 붙인 채 과감한 선행 승부를 펼쳤지만 마지막 직선에서 낙차를 당하며 아쉬운 데뷔 무대를 마쳤다.
28회차에는 박제원(30기, S1, 충남개인)과 윤명호(30기, S1, 진주)가 나란히 특선급 데뷔전에 나섰다. 두 선수의 결과는 엇갈렸다.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박제원이었다. 30기 최고 기대주답게 예선에서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한 박제원은 김형완(17기, S1, 김포)의 추격을 막아내며 선행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날에도 신은섭(18기, S1, 동서울), 최동현(20기, S1, 김포), 안창진(25기, S3, 수성), 원신재(18기, S2, 김포) 등 기존 특선급 강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장기인 선행 승부를 고수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결승에서는 경륜 최강자 중 한 명인 임채빈(25기, SS, 수성)과의 첫 대결이 성사됐다. 아마추어 시절 스프린트 종목 맞수였던 두 선수가 프로 무대에서 처음 대결했다. 임채빈은 초주부터 박제원을 자신의 앞에 위치시키며 상대의 선행 능력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고 박제원 역시 주저 없이 선행 승부를 선택했다. 결과는 정하늘(21기, S1, 동서울)에게 단 0.0015초 차로 밀린 3위였다. 비록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특선급 정상급 선수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며 가장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9회차에서도 박제원은 꾸준한 경쟁력을 이어갔다. 금요 예선과 토요 독립대전에서는 각각 2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일요 특선급 결승에서는 강자들의 견제 속에 7위에 머물렀다. 결승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두 회차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특선급에서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윤명호는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수석 졸업생인 윤명호는 데뷔전에서 민선기(28기, S1, 세종)의 타종 선행을 넘지 못한 채 젖히기를 시도했지만 5위에 머물렀고, 토요 경주에서도 임채빈을 상대로 과감한 선행 승부를 펼쳤으나 곧바로 젖히기를 허용하며 6착에 그쳤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일요 경주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다시 한번 선행 승부를 선택한 윤명호는 강자들의 추격을 견뎌내며 박건이(28기, S2, 창원 상남)에 이어 2위를 차지해 특선급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박제원은 데뷔전에서 선행 능력은 물론 경기 운영까지 검증받았다. 특선급 강자 대열에 빠르게 합류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다. 문신준서는 순발력과 폭발력이 뛰어난 만큼 결승 낙차의 후유증만 크지 않다면 특선급 판도를 흔들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반면 윤명호는 강점인 선행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고. 경기 운영 능력을 보완해야 특선급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데뷔전을 통해 30기 빅3는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아서 들었지만, 공통으로 특선급에서 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했다. 박제원은 즉시 전력감으로, 문신준서는 폭발력을 갖춘 다크호스로, 윤명호는 성장 가능성을 지닌 기대주로 첫발을 내디딘 만큼 하반기 특선급 판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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