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청사 핵심 기능 빼앗긴다"…광주 공무원들 "밀실 조직개편 원점 재검토"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첫 조직개편을 둘러싼 갈등이 정면충돌로 번지고 있다.

특히, '기관 유지 기능'의 무안청사 이전설이 담긴 익명 게시글이 확산되자 광주청사 공무원들은 "밀실행정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조직개편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결의대회와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24일 공직사회에 따르면 전날 전남청사 익명게시판에는 "경축 우리가 승리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인사·기획·예산 등 핵심 기능이 무안으로 이전되고 광주 결원도 전남청사 인력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다.

광주청사 직원들은 같은 날 열린 간담회에서 고광완 안전민생부시장에게 글의 진위를 따졌고, 광주 결원을 전남청사 인력으로 채울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답변이 나오자 반발했다.

광주청사 공무원 500여 명은 즉시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핵심 부서를 무안으로 보내고 광주 결원을 전남청사의 승진 적체 해소에 활용하는 조직개편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광주청사 노조는 "예산과 인사, 통합돌봄 업무까지 무안으로 배치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광주 결원은 육아휴직과 병가 등으로 생긴 자리인데 이를 승진 적체 해소 수단으로 활용하면 복직 직원들의 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기관 유지 기능' 배치다. 기관 유지 기능은 기획·예산·인사·총무 등 행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핵심 부서다. 

당초 민형배 특별시장 인수위원회는 광주청사를 기관 유지 기능 중심, 무안청사를 시민주권 중심, 동부청사를 산업·경제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러나 무안권 반발이 이어지면서 특별시는 기능 재배치를 검토 중이며, 첫 조직개편도 지연되고 있다.

반면 전남청사 측은 기관 유지 기능이 광주에 집중되면 행정과 인사가 광주로 쏠려 지역 균형발전에 역행할 수 있다며 균형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행정통합 이후 첫 조직개편이 광주와 무안 공직사회 간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노조는 "갈등의 대상은 공무원들이 아니라 조직개편을 비공개로 추진하는 집행부"라며 "오는 29일 조직개편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기능 배치안을 공개하고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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