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1위 할 것 같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와 마무리 김재윤(36)이 1위-1위에 도전한다. 정규시즌 우승 및 구원왕을 의미한다. 정규시즌 우승팀에서 구원왕을 배출하는 건 놀라운 일은 아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이 이기는 팀의 마무리가 그만큼 세이브를 많이 올리는 게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도 매번 가능한 일은 아니다. 팀의 전력이 너무 강하면 세이브 상황이 많지 않을 수도 있고, 팀 전력이 좋아도 마무리 자체가 불안할 수도 있다. 또 정규시즌 우승을 못 차지한 팀들에서도 강력한 마무리를 보유할 수도 있다.
그래도 삼성은 명문구단답게 정규시즌 1위를 하면서 구원왕까지 배출한 사례가 많다. 역시 역대 최고의 클로저, 레전드 오승환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오승환은 2006~2008년, 2011~2012년, 2021년까지 여섯차례 구원왕 경력을 자랑한다.
특히 2006년(47세이브), 2011년(47세이브), 2012년(37세이브)은 삼성도 정규시즌서 우승하면서 오승환도 구원왕을 따낸 시즌이다. 삼성이 정규시즌서 우승한 2005년의 경우 오승환이 데뷔한 시즌이었지만 셋업맨을 거쳐 마무리에 올라 세이브를 많이 따낼 순 없었다. 2013년은 리그에 강력한 마무리가 많았다. 2013시즌을 끝으로 삼성을 떠나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삼성과 오승환이 세 차례 합작한 이 진기록을, 올해 삼성과 김재윤이 도전한다. 삼성은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승리로 55승34패2무, 정규시즌 1위를 질주한다. 2위 KT 위즈에 2.5경기, 3위 LG 트윈스에 4경기 차다. 아직 독주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좀 그렇지만, 올 시즌 투타 및 각 파트의 전력 밸런스가 리그에서 가장 좋은 팀인 건 사실이다.
그리고 김재윤이 버티고 있다. 이날 2.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가 아닌 구원승을 따냈다. 올 시즌 45경기서 5승4패24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다. 2024년 삼성 입단 이후 최고의 시즌이다. 세이브 단독 1위다. 2위 손주영(LG 트윈스, 19세이브)에게 여유 있게 앞서간다. 3위는 18세이브의 박영현(KT 위즈).
김재윤은 통산 217세이브를 자랑하는 베테랑 마무리다. KT 위즈의 창단 초창기부터 꾸준히 마무리를 맡아왔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 따냈다. 삼성 입단 첫 시즌이던 2024년엔 오승환을 뒷받침하는 셋업맨으로 뛰다 시즌 막판 마무리를 꿰찼고, 작년엔 다소 부침이 있었다. 올해는 풀타임 마무리로 돌아와 삼성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3일 경기서는 삼성 입단 후 가장 많은 2.2이닝을 소화했다. KT 시절이던 2016년 5월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3이닝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최다이닝이다. 연장 승부를 하면서, 김재윤이 9회 1사부터 11회까지 책임졌다. 1사 만루에 올라와 위기를 극복하고 2이닝을 더 던졌다.
김재윤은 “좀 착잡하긴 했다. ‘어떻게 막지’하는 생각이었다. 대타가 나올 것 같았다. (최)주환이형이 워낙 나한테 강하다. 실투를 안 하면서 정확하고 강하게 던지려고 했다. 운도 좀 많이 따라줬다. 주환이 형이 파워가 있어서 비거리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얕은 뜬공이라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블론세이브도 하고 세이브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김재윤은 ”블론을 하면 마음이 좀 힘들다. 몸 상태를 다시 좋게 유지하려고 연구한다. 스트레스는 야구장 나와서 애들하고 많이 얘기하면서 푼다. 체력도 잘 유지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재윤은 “잘 쉬려고 한다. 체력이 떨어지면 매커니즘이 바뀐다. 요즘 좀 힘이 떨어지긴 했는데 쉬면서 잘 유지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김재윤은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 여부를 두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의 네, (1등)할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김재윤으로선 2021년 이후 5년만의 우승 도전이자 생애 첫 구원왕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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