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하주석을 쓸 생각이 없었고 KIA는 2억원짜리 복권을 긁는다…주전, 멀티 포지션, 대타 ‘끝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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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5차전' LG트윈스-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한화 하주석이 2회말 1사 1루에서 2루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에 유리한 트레이드?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가 23일 밤 단행한 1대1 트레이드. 하주석이 한화에서 KIA로 가고, 이형범이 KIA에서 한화로 간다. 이 트레이드는 당연히 하주석을 받아들인 KIA에 관심이 간다. KIA가 재미를 볼 가능성이 큰 트레이드다.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한화 하주석이 2회말 1사 1루에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하주석은 한화에서 1군에 진입할 방법이 없었다. 5월8일 대전 LG 트윈스전 이후 1군에서 뛰지 못했다. FA로 영입한 심우준, 주전 2루수로 도약한 이도윤, 백업으로 박정현과 황영묵이 있다. 애당초 한화가 전력보강을 한다면 중앙내야 요원 중 1명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았고, 하주석 트레이드로 현실화됐다. 사실상 한화는 하주석을 1군에서 쓸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KIA는 하주석의 활용도가 높다. 우선 주전 유격수도 주전 2루수도 가능하다. KIA는 박찬호(두산 베어스)가 떠난 뒤 주전 유격수 찾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제리드 데일은 실패하고 떠났고, 박민, 김규성, 정현창은 수비력은 좋은데 공격력은 그렇지 않다. 기본적으로 KIA는 하주석이 공격형 중앙 내야수라는 것에 주목한다.

유격수는 공석이고, 주전 2루수 김선빈도 올해 커리어 최악의 부진에 빠진 상태다. 일반적으로는 주전 유격수로 유력해 보이지만 여차하면 하주석이 김선빈을 밀어내는 시나리오도 현실성이 없지 않다. 하주석은 근래 유격수와 2루수 모두 주전으로 뛰어본 경험이 있다.

심지어 3루수도 가능하다. 즉, 하주석이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해도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멀티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 좋은 대타감이기도 하다, 주전, 멀티 포지션, 대타까지,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이런 선수의 올해 연봉이 2억원이다. 올해가 끝나도 FA까지 2년 더 남아있다. 팀 페이롤에도 큰 부담이 없는 선수다. 이형범은 한화 불펜에서 성공 혹은 실패만 있다면, 하주석은 KIA에서 성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한화 하주석이 4회말 1사 2-3루 1타점 내야 땅볼을 타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하주석이 인생역전에 성공할 판이 마련됐다. 이미 작년에도 뒤늦은 FA 계약으로 백업으로 시작해 주전 2루수를 꿰찼던 선수다. 그동안 한화 2군에서 최선을 다해 뛰니 기회가 찾아왔다. KIA도 하주석을 통해 약점을 절묘하게 보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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