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뮤지컬 아역배우로 활동 중인 초등학생이 예리한 눈썰미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뮤지컬 아역배우 배리유(10) 양은 지난달 공연을 위해 어머니와 함께 대구의 한 기차역을 찾았다.
당시 역사 내 물품보관함을 이용하던 배 양은 한쪽에 놓인 수상한 비닐봉지를 발견하고 "엄마, 여기 돈이 엄청 많다"고 어머니에게 알렸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던 어머니도 "빨리 신고해야 한다"는 배 양의 말에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비닐봉지 안에는 5만원권 현금 4500만원이 들어 있었다. 수사 결과 이 돈은 보이스피싱 피해금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를 파악하고 피해금을 돌려준 데 이어 보이스피싱 용의자도 특정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과 수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지난 16일 배 양에게 경찰서장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
이후 배 양의 어머니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발견 장소는 딱 리유 눈높이라 어른 눈높이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위치였다"며 "경찰서장 감사장까지 받게 된 우리 베리. 정말 많이 칭찬받았고, 엄마는 너무 기특하고 자랑스러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신상 노출 우려에 대해서는 "(경찰에) 보복성 위험에 대해 여쭤보니 하루에도 많은 피싱 사건이 발생하고 조직도 많아 구체적인 내용들이 노출되지 않으면 그들도 알 수 없다고 하더라"며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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