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원전·가스터빈 '쌍끌이'…내년 美 수주 기대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KB증권은 23일 두산에너빌리티(034020)에 대해 미국 신규 원전 시장 진출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미국 원전 수주 시점을 올해에서 내년으로 조정한 점 등을 반영해 기존 15만6000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과 가스터빈, 신재생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발전설비를 공급하는 에너지 기업이다. 국내외 원전 기자재와 가스터빈 시장 확대의 수혜가 기대되는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KB증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518억원으로 7.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5.7% 밑도는 수준이다.

에너빌리티 부문은 체코 원전 기자재 매출이 반영되고 지난해 말 수주한 가스터빈 매출도 점진적으로 늘어나면서 매출액 2조4000억원, 영업이익 12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1% 증가한 수준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체코 원전 기자재 매출과 가스터빈 매출 증가가 에너빌리티 부문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원전 기자재 수주는 올해보다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민간 중심의 신규 원전 건설 과정에서 자금 조달과 예산 부담으로 프로젝트가 지연됐지만, 최근 정부 지원 확대에 따라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미국 에너지부는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의 기자재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175억달러 규모의 조건부 대출 정책을 발표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도 논의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확대되는 만큼 미국 원전 기자재 수주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봤다.

가스터빈 사업도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온사이트 발전 수요가 늘면서 가스터빈 시장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미국 신규 원전 시장의 가시화는 시기의 문제일 뿐 방향성은 변하지 않았다"며 "가스터빈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부터 미국 원전 기자재 수주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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