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잭 오러클린이 대만프로야구(CPBL) 입성을 노린다.
대만 '리버티 타임즈'는 22일(한국시각) "오러클린이 중신 브라더스와 계약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구단은 "현재 오러클린이 대만에 와서 팀과 함께 자율 훈련 및 테스트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든 것이 확인된 뒤 구단이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히라노 게이이치 중신 감독은 "영상은 보기는 했다. 하지만 아직 계약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오러클린은 지난 3월 맷 매닝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에이스 역할을 해주리라 믿었던 매닝이 캠프 도중 팔꿈치 수술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삼성은 발 빠르게 움직여 오러클린으로 선발진 구멍을 메웠다. 오러클린은 개막 후 4월까지 6경기에서 2패만 떠앉았으나, 5윌 5경기 4승으로 삼성의 상승세에 일조했다. 당초 6주 계약이었으나 KBO에 완벽 적응, 두 차례나 계약을 연장했다.
다만 체력이 발목을 잡았다. 오러클린은 지난 겨울 호주프로야구(ABL)에서 48⅓이닝을 던졌다. 이어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호주 대표팀 소속으로 6⅓이닝을 소화했다. KBO리그였다면 한창 몸을 만들 시간에 무려 50이닝을 넘게 공을 던진 것. 나 홀로 빨리 몸을 만들고, 오래 공을 던진 만큼 체력의 저하가 찾아왔다. 6월 30일 NC 다이노스전 2⅔이닝 7실점, 7월 8일 LG 트윈스전 3⅔이닝 5실점으로 연달아 무너졌다.
삼성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 중이었다. 전반기 막바지 박진만 감독은 "올스타 기간에는 변화가 있지 않을까. 오러클린으로 가든, 새로운 외국인이 오든 결정 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삼성은 오러클린의 구위가 떨어진 것을 보고 교체를 결정, 크리스 페덱을 영입했다.


오러클린 덕분에 전반기를 1위로 마칠 수 있었다. 오러클린이 없었다면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됐을 것이다. 또한 오러클린이 로테이션 한 축을 완벽하게 맡아 줘 양창섭과 장찬희가 안착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팬들도 오러클린에게 감사를 전한 바 있다. 이별을 직감했는지 오러클린은 전반기 최종전을 마치고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삼성 팬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로 오러클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만약 오러클린이 중신과 계약을 맺고 호투한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오러클린은 KBO리그에서도 83⅓이닝을 던졌다. 호주리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37이닝을 던진 것. 한 시즌 최다 이닝은 지난 2023년 마이너리그에서 기록한 124이닝이다. 22-23 호주리그(22이닝)을 더하면 146이닝이 된다. 이미 개인 최다 이닝에 매우 근접했다. 게다가 겨울부터 쉬지 않았기에 사실상 시즌 막바지의 몸 상태라고 봐야 한다. 그런데도 호투를 하고, 리그를 완주한다면, 정신력과 체력 모두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 봐야 한다.
한편 오러클린은 KBO리그에서 17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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