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지도 않은 휴대폰이 연 150% 덫으로... 금감원, 신종 민생금융범죄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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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일반 서민을 대상으로 대출을 빌미 삼아 허위 렌탈계약을 맺게 하거나 고수익 이심(eSIM) 매매 부업을 가장해 투자금을 가로채는 신종 민생금융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경기남부경찰청 및 서울영등포경찰서와 협업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신종 불법사금융과 유사수신 사기 범죄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금감원은 2026년중 접수된 동일 업자에 대한 민원과 제보 가운데 불법사금융 8건, 유사수신 15건을 수사의뢰 등 조치 완료한 상태다.

가짜 휴대폰 렌탈계약을 담보로 한 신종 불법사금융 대화내용 /금융감독원
가짜 휴대폰 렌탈계약을 담보로 한 신종 불법사금융 대화내용 /금융감독원

첫 번째 범죄 유형은 대출 조건으로 배달대행업 사업자등록을 요구한 뒤 휴대폰 렌탈업체와 공모해 허위 계약을 체결하게 만드는 수법이다. 사업자등록을 해야 복수의 기기를 빌릴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일 4만원 수준인 휴대폰 10대를 렌탈하도록 유도한다. 이후 실물 단말기 인도나 유심 개통 없이 설치확인서에 서명하게 만들어 정상 계약으로 가장한 뒤, 이를 담보로 연 150% 이상의 불법 고금리 대출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만약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하면 렌탈채권을 타 업체에 양도한 뒤, 정상 계약 외형을 무기 삼아 "렌탈료를 편취했다"며 사기죄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하며 무리한 추심을 일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심(eSIM) 매매를 가장한 유사수신 사기 - 투자상품 판매 화면과 하위 판매자 모집 유도 /금융감독원
이심(eSIM) 매매를 가장한 유사수신 사기 - 투자상품 판매 화면과 하위 판매자 모집 유도 /금융감독원

가상 점포 홍보 후 세금 명목 출금 지연, 홈페이지 폐쇄 후 잠적 일쑤

이와 함께 여행객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심(eSIM) 매매 사업을 고수익 부업으로 포장해 자금을 편취하는 유사수신 사기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 사기 세력은 유튜브 채널에 다수의 AI 홍보 영상을 올리고 SNS에 거짓 수익 후기를 공유하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자체 제작한 허위 온라인 플랫폼 안에 가상의 점포를 배정하고, 외국인이 이심을 구매하면 판매 마진이 정산되는 구조라며 월 20% 이상의 고수익을 약속하는 수법을 썼다. 초기에는 실제 수익금을 지급하며 신뢰를 쌓은 뒤 다단계 방식으로 하위 판매자 모집을 유도해 덩치를 키웠다. 이후 소비자가 수익금을 출금하려 하면 세금 납부 명목으로 추가 입금을 요구하며 출금을 지연시키다가 결국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잠적하는 행태를 보였다.

수익 후기 공유와 추가금 납입 요구 화면 /금융감독원
수익 후기 공유와 추가금 납입 요구 화면 /금융감독원

비정상적 요구 시 즉시 거래 중단해야

금융감독원은 대출 조건으로 사업자등록이나 실물 없는 허위 렌탈계약 체결을 요구받는 경우 불법사금융을 의심하고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수익이면서 원금이 보장되는 투자는 세상에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온라인을 통해 접하는 수익 후기 등의 정보는 언제든 조작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불법 업자로 의심되거나 거래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요구를 받을 때는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경찰이나 금융감독원에 신속히 제보해야 범죄수익 은닉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불법 채권추심이나 유사수신 행위는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불법금융신고센터를 통해 증빙자료와 함께 신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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