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전국적으로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월등히 많았고, 안타까운 사망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100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된 1605명과 비교하면 604명 줄어든 수치다.
사망자는 5월 15일과 6월 29일에 이어 이달 14일에도 추가로 1명이 숨지면서 감시체계 가동 이후 누적 3명으로 늘어났다.
60대 환자가 183명으로 최고치, 실외 작업장과 논밭에서 주로 발생
성별에 따른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이 761명으로 전체의 76.0%를 차지해 240명에 그친 여성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야외 노동이나 현장 활동이 많은 남성들의 작업 환경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60~69세가 183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0대 167명, 40대 144명, 30대 143명 순이었으며, 65세 이상 고령층 환자는 전체의 30%를 웃도는 304명으로 파악됐다. 질환 종류별로는 흔히 더위 먹은 증상으로 불리는 열탈진이 581명으로 절반 이상이었고, 체온 조절 능력을 상실하는 열사병이 180명, 열경련 125명, 열실신 104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발생 장소는 주로 햇볕에 직접 노출되는 실외가 831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건축 현장 등 실외 작업장이 238명으로 가장 많았고 농사를 짓는 논밭이 165명, 일반 길가가 141명으로 조사됐다. 실내에서도 작업장 50명, 가정집 45명 등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환자가 발생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187명으로 가장 취약했으며 무직자가 124명, 농림어업 숙련종사자가 85명 순이었다.
경기도 242명으로 지역별 최다, 보건당국 9월말까지 밀착 감시 지속
환자가 집중되는 시간대는 예상을 깨고 아침 일찍부터 시작되는 양상을 보였다. 오전 6~10시 사이가 151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온이 정점에 달하는 오후 2~3시가 115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많은 경기도가 24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17명, 경북 98명, 경남 68명 순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온열질환이 고온 환경에 오래 노출될 경우 두통과 어지러움, 의식 저하 등을 일으키며 제때 대처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급성질환"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폭염 특보 발령 시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피하고, 외출 시 양산과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며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는 등 건강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권고했다.
한편 질병청은 오는 9월 30일까지 전국 516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연계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쉼 없이 가동하고 실시간 발생 현황을 공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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