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가 162km/h를 찍었다. 반대편 더그아웃에서 지켜본 KT 위즈 이강철 감독도 리오스의 구위에 혀를 내둘렀다.
리오스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의 홈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4로 뒤진 9회 리오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벤치의 의지. 다만 첫 타자 김민혁에게 볼넷, 한승택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장준원을 투수 번트 뜬공, 최원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김현수와의 승부가 백미. 초구로 한가운데 직구를 꽂았는데 김현수가 헛스윙을 했다. 중계 방송에는 162km/h가 찍혔다. 2구는 바깥쪽으로 향하는 직구. 김현수가 방망이를 냈으나 파울. 타이밍이 많이 늦었다. 이번에도 중계 화면에는 162km/h가 나왔다. 3구 슬라이더가 땅바닥에 박혔으나, 빠른 공에 대비하고 있던 김현수의 방망이가 속절없이 나왔다. 헛스윙 삼진 아웃. 리오스는 포효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앞서 리오스는 KBO리그 최고 구속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24일 삼성 라이온즈전 김영웅에게 던진 패스트볼이 161.7km/h를 기록했다. 트랙맨 도입 이후 정규시즌 최고 구속. 종전 기록은 문동주가 2025년 9월 20일 수원 KT에 세운 161.44km/h다.
17일 이강철 감독은 "162km/h를 처음 봤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강철 감독은 현역 시절 152승을 기록한 레전드 투수 출신 감독이다. 투수 조련에도 일가견이 있다. 난다 긴다하는 투수를 여럿 만나봤지만, 리오스의 강속구는 확실히 '규격 외'로 봤다.
이강철 감독은 "한 번 봤지만 좋더라"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편 리오스는 요니 치리노스의 대체 외인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선발진은 다소 여유가 있고, 유영찬의 공백으로 헐거워진 뒷문을 막기 위한 선택. 리오스는 13경기에 출전해 1승 2패 5홀드 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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