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이달 19단계에 비해 5단계 낮아진 14단계가 적용된다.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이 인하된 영향으로, 항공업계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9월 유류할증료는 소폭 인상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소비자는 8월 내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산정은 6월 16일∼7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현물 거래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이 기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1배럴당 119.06달러(갤런당 2.835달러)로, 직전 월 동기간인 5월 16일∼6월 15일 대비 16.2% 낮아졌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기준 8월에 발권하는 국제선(한국 출발)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는 7월보다 최소 20.5%, 최대 31.5% 내린다.
노선별로는 대권거리가 500마일 미만인 인천∼선양·칭다오·다롄·옌지·후쿠오카 및 부산∼후쿠오카·상하이(푸동) 7개 노선 유류할증료가 이달 발권 4만6,400원에서 3만5,200원으로 내린다. 이는 편도 기준이다.
이어 인천∼도쿄·오사카·나고야·삿포로·오키나와, 김포∼하네다, 부산∼나리타 등 주요 일본 노선과 인천·부산∼대만 타이베이, 인천∼상하이(푸동)·베이징·난징·톈진·창사 주요 중국 노선은 이달 기준 6만2,400원이던 유류할증료가 다음달부터는 4만9,600원으로 내린다.
이밖에 중국 노선이나 마카오·홍콩·몽골(울란바토르)는 다음달부터 유류할증료가 25.9%(2만2,400원) 인하된 6만4,000원이 적용되며, 주요 동남아시아 노선은 다음달 유류할증료가 이번달에 비해 26.5∼31.5% 내린 8만원∼10만800원으로 책정됐다.
다음달 발권하는 호주·유럽·미주 노선 항공권은 유류할증료가 이번달에 비해 24.7∼29.1% 줄어든 22만5,600원(유럽, 미주 서부, 시드니), 25만9,200원(미주 동부)이 부과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올해 3월 6단계 수준으로 안정적이었으나, 2월말∼3월초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4월에는 18단계로 치솟기 시작했고, 5월에는 최고 단계인 33단계를 기록했다. 이후 미국·이란 전쟁이 조금씩 잠잠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고 유류 공급이 원활해져 6월(27단계), 7월(19단계), 8월(14단계)까지 석 달 연속 하락했다.
덕분에 우리나라 국제선 이용객이 가장 많은 노선인 한일노선 유류할증료는 5월 편도 항공권 기준 7만5,000원, 10만2,000원에서 다음달 편도 3만5,200원, 4만9,600원으로 절반 이하(51∼53%↓)로 떨어졌다.
8월 발권하는 항공권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가 크게 떨어지는 만큼 당장 올해 가을 해외여행이나 연말연초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여행객은 이 시점에 항공권을 선점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지난 6일부터 다시 국제유가(WTI·두바이유·브렌트유) 지표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만큼 7월 16일∼8월 15일 기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상승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며, 이 경우 유류할증료 적용 단계도 소폭 오를 수 있다. 이러한 만큼 올해 3∼4분기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7∼8월 내 항공권을 발권하는 게 경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유류할증료는 직전 달 16일∼이달 15일 기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1갤런당 1.5달러(150센트) 이하일 경우 부과되지 않는다. 이를 초과하면 0.1달러(10센트)가 상승할 때마다 1단계씩 높아지는 구조다. 1갤런당 약 2달러 수준까지 떨어진다면 전쟁 이전 수준인 올해 3월 적용된 유류할증료 6단계 정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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