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폐점을 앞둔 홈플러스 인천 연수점 펫숍의 반려견 방치 논란이 확산하자 동물구조단체가 남은 반려견 7마리를 모두 구조하기로 했다.
16일 반려동물 구조단체 도그어스플래닛에 따르면 전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해당 펫숍의 열악한 사육 환경을 지적하는 게시물이 올라온 뒤, 업주와 협의를 진행해 소유권 포기각서를 받고 반려견 전원을 인계받기로 했다.
앞서 스레드에는 “홈플러스 연수점 펫숍을 지나가는데 냄새가 너무 심해 확인해보니 강아지들이 방치돼 있다”는 내용의 글과 현장 사진이 올라왔다. 유리 케이지 안에 치워지지 않은 오물과 털이 엉킨 반려견들의 모습이 담긴 게시물은 하루 만에 조회수 39만회를 넘기며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해당 글에는 물도 없이 생후 7~10개월가량으로 추정되는 반려견들이 좁은 케이지 안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겨 공분을 샀다.
도그어스플래닛은 게시물을 확인한 뒤 현장을 찾아 실태 파악에 나섰다. 당시 업주는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 매장을 찾아 물과 밥을 주고 있으며, 미용사가 방금 식사를 챙겨준 뒤 퇴근해 변이 치워지지 않은 것”이라며 “에어컨도 상시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구조단체 측이 아이들을 전부 데려가 진료와 접종을 맞춘 뒤 새 가족을 찾아주겠다고 제안했고, 업주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다음날 오전 인계하기로 합의했다.
김효진 도그어스플래닛 대표도 이날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장을 확인하니 온라인에서 알려진 것과 달리 고의적인 유기나 학대와는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홈플러스 폐업으로 입점 소상공인인 업주 역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본인의 건강 악화 속에서도 이전 직원의 도움을 받아 강아지들을 돌보고 있었다”며 “영업 중단 후에도 무료 분양을 통해 어떻게든 새 가족을 찾아주려 노력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려견들이 다른 경로로 넘어갈 가능성을 우려해 업주와 지속적으로 소통한 끝에 안전하게 소유권을 넘겨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결국 시민의 감시망과 전문 구조단체의 신속한 개입이 해결의 실마리가 됐다. 구조된 반려견 7마리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건강검진과 필요한 치료를 받게 된다. 이후 보호센터에서 사회화 과정을 거친 뒤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번 구조는 강아지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진행된 조치”라며 “아이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새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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