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이 형 만난 게 가장 큰 복…진짜 괴물이구나, 진짜 다르구나” 박준현 감탄, 키움 최고의 160km 듀오로 성장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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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드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박준현이 5회초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안)우진이 형 만난 게 가장 큰 복.”

키움 히어로즈 강속구 우완 박준현(19)은 구단의 철저한 관리 속에 KBO리그 데뷔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전반기 10경기서 1승4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과 함께 1군에 바로 들어오지 않고 2군에서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고, 개막 1개월이 지난 4월 말부터 주당 1회씩 등판했다. 6월 말에 잠시 2군에서 휴식기를 가진 뒤 복귀해 정상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2026년 6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드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박준현이 5이닝 2실점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마이데일리

굳이 긴 이닝을 투구하게 하지 않았다. 그러나 6이닝과 7이닝 투구를 한 차례씩 해내면서 에이스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150km대 후반의 포심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했다. 구종이 많은 편도 아니고, 제구력에 일관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

때문에 아직 키움으로선 믿고 안정적으로 5이닝을 맡길 수 있는 카드라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2025년 1라운더 정현우와 함께 미래를 생각하면 반드시 육성해야 할 자원이다. 나이가 무기이고, 시간이 약이고 금이다. 구단도 본인도 스텝 바이 스텝의 심정으로 육성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

무엇보다 박준현에게 가장 큰 존재감은 KBO리그 최고투수 안우진(27)이다. 안우진과 함께 땀을 흘리는 것만으로도 박준현에겐 큰 도움이 된다. 지난 11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만난 박준현은 안우진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박준현은 “우진이 형은 롤모델이기도 하고, 저를 처음 봤을 때부터 잘 챙겨주셨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엄청 얘기를 많이 해 주셨다. 덕분에 내가 좀 더 수월하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우진이 형을 만난 것 자체가 내겐 가장 큰 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준현은 “이제까지 야구하면서 ‘진짜 괴물이다’ 이런 사람을 본 적이 없었는데, 우진이 형이 딱 던지는 걸 보고 ‘이 사람은 진짜 다르구나’라는 걸 느꼈다. 나도 몇 년 뒤에 우진이 형 만큼 하거 싶다”라고 했다.

박준현은 안우진에게 뺏고 싶은 재능이 있다. “습득력이 다르다. 밸런스가 안 좋거나 하면 바로 고치시더라. 그런 재능을 배우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좀 부족하지만, 몇 년 뒤엔 우진이 형과 함께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라고 했다.

키움은 박준현에게 충분히 시간을 줄 여력이 있다. 후반기에 무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에 49이닝을 던졌으니 100이닝을 넘어갈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 된다. 아프면 손해다. 단, 박준현이 마운드에 있는 시간만큼은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박준현 역시 자꾸 마운드에 올라 1군 타자들을 상대해보면서 많이 느껴봐야 한다.

2026년 6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드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박준현이 3회초 2사 후 KIA 김도영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장기적으로 구종 개발 및 관리, 경기운영 및 스태미너 관리 등이 중요하다. 수비, 주자견제 등도 나쁘다는 평가는 안 받는다. 전반기 활약을 보면 작년 1순위 정현우보다 낫다고 봐야 한다. 키움은 안우진이 메이저리그로 떠나기 전에 제2의 안우진을 만들어야 한다. 박준현, 작년 정현우, 내년에 입단할(?) 하현승 등이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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