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도 얼굴처럼… 7,200억 뚫은 K-헤어케어, 글로벌 영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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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니피케이션’이란 두피·모발 등을 얼굴 피부를 스킨케어하듯 관리하는 트렌드다. 최근 이 영향으로 샴푸·컨디셔너부터 헤어 에센스, 헤어 식초, 두피 선케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스키니피케이션’이란 두피·모발 등을 얼굴 피부를 스킨케어하듯 관리하는 트렌드다. 최근 이 영향으로 샴푸·컨디셔너부터 헤어 에센스, 헤어 식초, 두피 선케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시사위크=김지영 기자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트렌드와 K-뷰티 열풍이 맞물려, 국내 두피·헤어케어 제품이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업계는 헤어케어 제품 수출국을 공격적으로 넓히는 모습이다.

‘스키니피케이션’이란 두피·모발 등을 얼굴 피부를 스킨케어하듯 관리하는 트렌드다. 최근 이 영향으로 샴푸·컨디셔너부터 헤어 에센스, 헤어 식초, 두피 선케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 K-뷰티 열풍 힘입어 ‘헤어케어’ 제품 성장세

14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최근 5년간 연간 두발용 제품류 수출액은 2021년 4억1,651만달러에서 △2022년 3억4,186만달러로 줄었다가 △2023년 3억5,822만달러 △2024년 4억1,308만달러 △지난해 4억7,817만달러로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올해 1월~5월 누적 수출액 역시 2억3,272만달러(약 3,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발용 제품류는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4억7,817만달러(약 7,2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어, 올해 연간 수출액이 이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가별 수출액 비중(1월~5월)은 △미국(26.9%) △중국(13.5%) △러시아(7.4%) △대만(7.1%) △일본(6.3%) 순으로, 상위 2개국인 미국·중국이 전체 두발용 제품 수출액의 약 40.4%를 차지했다.

◇ 애경산업, 신규 수출국 지속 확대

K-뷰티 수출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초화장품의 수출국이 191개국인 반면, 헤어케어 제품은 166개국 수준으로, 향후 수출국 다변화를 통한 성장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애경산업은 적극적으로 수출국 다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케라시스’ ‘블랙포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애경산업에 따르면 헤어케어 제품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곳은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CIS(독립국가연합)으로, 올해 5월 누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7%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4월 폴란드 최대 드럭스토어 ‘로스만’에 진출한 이후, 폴란드를 거점으로 체코·헝가리 등 동유럽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애경산업 측은 밝혔다. 또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과 중남미 등 국가에서도 사업을 확대 중이라는 설명이다.

◇ 아모레·LG생건, 탈모 관리 수요 겨냥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스키니피케이션 트렌드 확산 이전에 두피케어 브랜드 ‘라보에이치’와 ‘닥터그루트’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했다. / 픽사베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스키니피케이션 트렌드 확산 이전에 두피케어 브랜드 ‘라보에이치’와 ‘닥터그루트’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했다. / 픽사베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스키니피케이션 트렌드 확산 이전에 두피케어 브랜드 ‘라보에이치’와 ‘닥터그루트’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했다. 현재 글로벌 17개국에 진출해있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기존에는 ‘미쟝센’ ‘려’가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탈모 관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두피 스킨케어를 내세우는 ‘라보에이치’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에 따르면 ‘라보에이치’는 지난 3월 미국 아마존 ‘빅 스프링 세일’에서 전년 대비 매출 8,149% 성장, 탈모 예방·두피 강화 목적의 헤어 리그로스 토닉(Hair Regrowth Tonic) 부문 3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은 탈모·두피 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로 북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아마존’과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달성했다또 오는 8월에는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Sephora)’의 미국 전역 400여개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앞두고 있다.

LG 생건 측은 “현재 북미 시장 내에서 확고하게 입지를 굳히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 진출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70억달러(잠정, 약 10조8,400억원)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럽 국가 수출액 성장세가 두드러져, 전체 수출액 비중 기준으로 폴란드는 지난해 상반기 8위에서 7위로, 영국은 11위에서 8위로, 네덜란드는 19위에서 10위로 각각 순위가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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