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산업용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전문기업 노바테크가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등으로부터 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대차그룹의 국내외 스마트팩토리에서 이기종 물류로봇 통합 관제 기술을 잇달아 검증받은 데 힘입어 피지컬 인공지능(AI) 플랫폼 고도화와 북미 물류 자동화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노바테크는 현대차그룹 제로원을 포함해 현대차증권 모빌리티펀드, 퀀텀벤처스코리아 등으로부터 누적 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에 대해 노바테크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핵심 생산 거점에서 대규모 로봇 통합 관제 프로젝트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기술력과 실행력을 입증한 데 따른 것이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그룹 제로원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노바테크의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이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바테크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북미 전기차 생산 거점인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에서 12종 300대의 이기종 물류로봇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 관제하는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서로 다른 제조사의 AGV·AMR·무인지게차가 작업자, 설비와 혼재된 고밀도 환경에서 교착 상태 없이 24시간 무중단으로 가동되는 대규모 실증 사례다.
노바테크의 핵심 자산은 자체 개발한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파이퍼(PiPER)'다. PiPER는 제조사가 서로 다른 AGV, AMR, 무인지게차는 물론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단일 인터페이스로 통합 제어하는 국내 유일의 멀티벤더 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이다. 특정 로봇 제조사에 종속되는 '벤더 락인' 문제를 해소해, 고객사는 기존 설비와 신규 로봇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
여기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해 최적의 로봇 대수와 레이아웃을 산출하고 도입 시행착오를 사전에 제거한다. 가상 환경에서 학습한 모델을 현장 로봇에 즉시 이식하는 기술로 로봇 도입 기간도 기존 대비 80%까지 단축했다.
노바테크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피지컬 AI 플랫폼 고도화와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댈러스, 애틀랜타 등 북미 4대 물류 허브를 중심으로 거점을 확보하고, 초기 투자 부담 없이 월 구독 방식으로 로봇 자동화를 도입할 수 있는 RaaS 모델을 앞세워 현지 물류센터와 3PL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노바테크는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조지아 등지에서 10개 현지 고객사와 파일럿 프로젝트 및 도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 협력사 생태계를 중심으로 제조 물류 자동화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5~2026년 국내외 확보 파이프라인은 640억원 규모에 달한다. 노바테크는 2028년 글로벌 사업 본격화를 거쳐 2035년 매출 28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동석 노바테크 대표는 "이번 투자는 노바테크가 현대차그룹의 미래 공장에서 쌓아온 기술과 신뢰에 대한 인정이자, 글로벌 시장 도전에 대한 강력한 지지"라며 "검증된 제조 현장의 기술력을 북미 물류시장의 폭발적 스케일업으로 연결해, PiPER를 글로벌 로봇 오케스트레이션의 표준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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