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100만명' 제주항공, 빈 좌석 줄이며 LCC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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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제주항공(089590)이 올해 상반기 항공기 한 편당 평균 171명의 승객을 태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2명 늘어난 수치다. 운항편은 8.4% 증가했지만 수송객은 16.5% 늘었다. 일본 주요 노선과 김포~제주 노선에 공급을 집중하면서 늘어난 항공편보다 좌석 판매가 더 빠르게 증가했다.

13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해 상반기 수송객은 659만88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6만2205명보다 16.5% 증가했다. 1월부터 6월까지 매달 100만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한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는 제주항공이 유일했다.

같은 기간 운항편은 3만5673편에서 3만8696편으로 8.4% 늘었다. 수송객을 운항편수로 나누면 편당 평균 승객은 지난해 158.7명에서 올해 170.5명으로 7.4% 증가한다. 항공기를 더 띄운 동시에 한 편에 태운 승객도 많아진 셈이다.

상반기 평균 탑승률도 90.8%를 기록했다. 국적 LCC 평균인 88.3%보다 2.5%포인트 높다. 국내선 탑승률은 93.6%, 국제선은 89.3%로 집계됐다. 공급 확대가 빈 좌석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다.

여객 증가세는 국제선이 이끌었다. 국제선 수송객은 422만6784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7.5% 늘었다. 전체 수송객에서 국제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64.1%에 달한다. 국내선 수송객도 237만2016명으로 14.7% 증가했다.


국제선에서는 일본 노선 집중 전략이 힘을 보탰다. 제주항공은 인천~고베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도쿄 나리타와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오키나와 노선의 운항 횟수를 늘렸다.

특히 인천~도쿄와 인천~오사카 노선에 하루 6~7회 수준의 항공편을 투입하며 여객을 끌어모았다. 상반기 제주항공의 도쿄 노선 수송객은 53만1591명으로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오사카 노선에서도 56만2979명을 수송해 2위에 올랐다.

국내선에서는 김포~제주 노선 확대가 수송객 증가를 뒷받침했다. 제주항공은 기업결합 시정조치에 따라 배분받은 김포공항 슬롯을 활용해 지난 3월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하루 왕복 4회 증편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김포~제주 운항편은 지난해 6912편에서 올해 8029편으로 16.1% 증가했다. 지난 5월 운항을 시작한 인천~제주 노선도 오는 10월까지 연장 운영한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에는 지난해 상반기 운항 축소에 따른 기저효과도 포함돼 있다. 제주항공은 2024년 말 무안국제공항 사고 이후 안전점검 등을 위해 지난해 1분기 운항편을 줄였다. 당시 월간 수송객 순위가 LCC 3위까지 내려갔고, 4월부터 운항편을 다시 확대하며 여객을 회복했다.

지난해 상반기 LCC 1위 경쟁도 치열했다. 제주항공의 수송객은 566만2205명으로 진에어 551만388명보다 약 15만명 많았다. 티웨이항공도 534만8860명을 기록하며 뒤를 따랐다. 제주항공이 1위를 지켰지만 경쟁사와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올해 6개월 연속 월 100만명 기록은 지난해 축소됐던 공급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좌석까지 채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 1분기에는 매출 4982억원과 영업이익 64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국제선 공급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지만 수송 실적과 탑승률, 운임이 함께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경쟁 구도는 다시 달라질 전망이다.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합치는 통합 LCC가 2027년 초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기단과 노선, 지방공항 거점을 합친 통합 항공사가 등장하면 제주항공의 LCC 1위 자리도 새로운 경쟁을 맞게 된다.

제주항공에는 상반기 여객 회복세를 하반기 수익성으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유가와 환율 변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을 늘리면서도 90% 안팎의 탑승률을 유지해야 한다. 매달 100만명을 태웠다는 기록보다 어떤 노선에서 얼마나 많은 좌석을 채우느냐가 향후 LCC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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