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반전이' LG 복덩이 대타였는데, 한화 100억 FA와 결승에서 만난 줄 몰랐다…"형우 고생 많았다, 현금으로 보답해야"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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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SSG 오태곤이 홈런 더비에서 준우승한 뒤 수상하고 있다./잠실 = 유진형 기자2026년 7월 1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SSG 오태곤이 홈런 더비 예선에서 7개의 홈런을 치고 있다./잠실 = 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진짜 (조)형우에게 뭐 좀 해줘야죠."

SSG 랜더스 베테랑 오태곤은 지난 9일 저녁에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에 나서야 한다는 소식을 들은 것. 원래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나서야 하나 허리 통증으로 출전이 힘들었다. 팬 투표 9위 SSG 랜더스 최정이었는데 최정도 고관절이 좋지 않아 출전이 힘들었다. 오태곤에게 기회가 왔다.

2010년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참석하는데, 거기에 홈런더비까지 나서니 떨릴 터. 하지만 오태곤은 자신이 가진 100%를 넘어 200%를 보여줬다. 홈런더비 예선 첫 주자로 나서 7개의 홈런에 비거리 140m를 기록했다. 8명의 선수 가운데 7개의 홈런을 친 선수가 오태곤에 강백호, 허인서(이상 한화 이글스)까지 세 명. 이 경우 비거리 순으로 결선 진출자를 가리는데, 145m 강백호와 140m 오태곤이 결선에 올랐다. 허인서는 아쉽게 135m로 탈락.

결선에서 오른 오태곤은 강백호와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서든데스까지 갔으나 결국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그렇지만 오태곤은 기분이 좋았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홈런더비 결선에 올랐기 때문이다.

홈런더비가 끝나고 만난 오태곤은 "마음 비우고 모든 경험을 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내가 생각해도 결과가 너무 잘 나왔다. 결선 진출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목표는 3개였다. 운 좋게 홈런도 많이 나오고, 비거리도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배팅볼 파트너로 나선 SSG 포수 조형우와의 호흡이 좋았다. "형우가 너무 잘 던져줬다. 더 못 친 게 아쉽다"라고 웃은 오태곤은 "형우가 너무 잘 던져줬으니, 형우에게 보답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현금으로 보답해야 되지 않을까. 대한민국은 현금 아니겠나. 너무 고생했고, 형우도 땀을 많이 흘리며 고생했으니 꼭 보답하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2026년 7월 1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SSG 오태곤이 홈런 더비 예선에서 7개의 홈런을 친 뒤 조형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잠실 = 유진형 기자

이어 "데뷔 첫 올스타전이다. 기분이 좋다. 진짜 모든 걸 경험하려고 했다"라며 "그런데 홈런더비가 역대급으로 힘들었다. 관중도 많고, 타팀 선수들이 나를 보는 게 압박감으로 다가오더라. 비거리 140m도 나올 줄 몰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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