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OK금융그룹이 MG손해보험의 가교 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 공개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최윤 회장이 대부업 철수 이후 추진해온 종합금융그룹 전환 전략도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저축은행과 캐피털에 이어 보험업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종합금융 퍼즐을 완성해가고 있다.
10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예보는 예별손보 공개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오케이넥스트(OK금융그룹)를 선정했다. 예보는 법령상 인수 요건 사전심사와 자금지원요청액, 계약이행능력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OK금융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본입찰에는 OK금융과 흥국화재, 한국투자금융지주, JC플라워 등 4곳이 참여했다. 막판까지 흥국화재와 경쟁했지만 OK금융이 최종 승기를 잡았다.
◇ 가격보다 지원금…승부 가른 인수 조건
이번 거래는 일반적인 인수합병(M&A)과 구조가 다르다. 부실 보험사인 예별손보는 매수자가 인수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매각자인 예금보험공사가 일정 규모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입찰의 핵심은 지원금을 얼마나 적게 요구하느냐였다. 예보가 제시한 지원 한도는 약 1조1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OK금융은 이 범위 안에서 제안한 반면 다른 후보들은 이를 웃도는 지원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거래의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MG손보가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여섯 차례 매각이 무산된 만큼 예보 역시 더 이상의 매각 지연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 보험사 품고 종합금융그룹으로
OK금융은 2023년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한 이후 종합금융그룹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저축은행과 캐피털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해왔고, 이번 예별손보 인수가 마무리되면 보험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된다.
최윤 OK금융 회장도 예별손보 인수를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보험사의 장기 자금을 활용해 그룹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하고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OK금융은 최근 KCGI의 한양증권 인수 과정에서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고, iM금융지주 최대주주(9.99%)를 비롯해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의 주요 주주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예별손보 정상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존 보험계약만 다른 보험사로 넘기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이 아니라 회사를 통째로 인수하는 방식이 추진되면서 직원 고용 승계와 계약 이전에 따른 시장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보는 앞으로 우선협상대상자에 배타적 협상기간을 부여하고 매각 협상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보는 "보험계약자 보호와 예별손보의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정리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OK금융은 종합금융그룹 전략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4년 가까이 표류한 MG손보 처리 작업도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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