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왜 KIA에 (김)도영이가 있어야 되는지 잘 보여줬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3)의 2026시즌 전반기는 MVP에 선정된 2024년의 전반기보다 결코 뒤처지지 않았다. 오히려 나은 측면도 있다. 김도영은 2024년 전반기에 320타수 109안타 타율 0.341 출루율 0.408 장타율 0.622 OPS 1.030 23홈런 60타점 26도루 78득점을 기록했다.

2026년 전반기는 315타수 94안타 타율 0.298 출루율 0.394 장타율 0.616 OPS 0.996 27홈런 74타점 5도루 69득점을 기록했다. 비율스탯에선 2024년이 우위지만, 홈런과 타점은 2024년 전반기보다 올해 전반기에 더 많이 수확했다.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홈런으로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함께 홈런 공동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2년 전과 달리 도루만 자제했다고 보면 된다.
결정적으로 30실책을 범한 2024년의 경우, 전반기에 실책이 쏟아졌다. 그러나 올해 김도영은 단 3개의 실책만 범했다. 전반기에 622⅔이닝으로 리그 13위이자 3루수 2위다. 자신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12명의 선수 중 적은 실책을 범한 선수는 단 4명. 그런데 그 중 3명은 외야수다. 내야수는 정준재(SSG 랜더스)만 김도영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책이 더 적었다. 올해 김도영은 정말 안정감 있는 수비를 하고 있다.
김도영은 올 시즌 내내 아무런 목표가 없고, 그냥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까지 전 경기에 나가면 좋겠다고 했다. 오스틴 딘(LG 트윈스)과의 홈런 레이스는 정작 본인은 큰 관심이 없다. 오히려 오스틴이 자신이 데뷔한 뒤 모든 외국인타자 중 최고라고 인정했다.
그래도 김도영은 전반기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역시 건강하면 리그 최고의 타자라는 걸 확실하게 증명했다. 유독 타율 관리가 안 되는 전반기이긴 했지만, 여름 이후로 힘을 내며 3할에 도달하기 일보직전이다. 춘추전국시대였던 KBO리그 3루도 김도영이 깔끔하게 정리하는 분위기다.
김도영이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까지 전 경기에 나가면, 건강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씻을 전망이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병역특례도 받고 메이저리그 포스팅도 사실상 2029시즌 직후로 확정될 전망이다. 건강한 김도영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숨 죽이고 체크하는 대목이다.

이범호 감독에게 9일 전반기 최종전,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전반기 MVP를 꼽아달라고 하자 어김없이 김도영 얘기가 나왔다. 이범호 감독은 굳이 긴 말을 하지 않았다. “왜 팀이 도영이가 있어야 되는지 잘 보여줬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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