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호프' 액션? 몸 갈았다…나홍진 감독과는 사이좋게 지내기로"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배우 조인성./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조인성이 영화 '호프' 속 고강도 액션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조인성은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 개봉을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 조인성은 극 중 마을을 공격한 놈을 쫓아 산으로 향한 마을 청년 성기 역을 맡았다.

이날 조인성은 '호프'의 액션신에 대해 "감독님이 '꺾이면 안 돼, 꺾이지 마' 그러시더라. '아니, 안 꺾이는데. 이게…' 싶었다. 말을 한 발로 타라는데, 내가 한 발로 어떻게 타나"라고 한탄했다.

이어 "웃자고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다. 그래서 무술팀한테 '너 이거 할 수 있냐' 물어봤더니 그렇게까지는 안 해봤다더라. 마장마술 하시는 분들한테도 물어봤더니 '우리는 그것까지는 안 한다'고 하셨다. 무술팀도 안 해봤는데 내가 이걸 해내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물론 안전장치는 돼 있지만 말이 차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박자가 안 맞으면 튕겨 나간다. 그리고 완력으로 아무리 버틴다고 해도…"라더니 "여기까지 하겠다"며 고개를 숙여 눈길을 끌었다.

캐스팅 전 무릎 수술을 받은 조인성에게 나홍진 감독이 '달릴 일은 없을 것'이라 했다는 것은 이미 유명한 이야기다. 그러나 '호프'에서 조인성은 말에 탄 채 쫓고 쫓기고, 육탄전을 벌이는 등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한다.

사전에 고지받았던 액션의 강도를 묻자 그는 "나홍진 감독님의 전작들을 다 유추해 보면 대충 나오지 않나. 몸을 사리지 않는다. '곡성'도 그렇고, '추격자', '황해'도 마찬가지"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시나리오에는 '뛴다'라고 써 있다. 어떻게 뛰느냐는 내가 유추하는 거다. 그런데 전작품을 보면 보통 뛰는 게 아니다. 그래서 첫 미팅 때 말씀드렸다. 제 몸 상태, 수술을 했으니까 그렇게 뛰면 의사 선생님이 뛰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볍게 조깅하고 이런 것들은 괜찮은데, 뛰고 점프하고 이런 것들은 '인성 씨가 앞으로 남은 인생에 가장 좋을 게 없다'고 하셨다"며 "진짜 의사 선생님이 그러셨다. 굉장히 유명한 의사 선생님"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는 배우고 작품을 보지 않나. 나홍진 감독님 작품에 그런 장면이 없으면 나홍진 감독 작품이 아니지 않나. 좀 더 건강한 배우가 해야 하지 않나 싶었다. 이 작품이 나 때문에 퀄리티가 낮아지면 안 되니까 제 몸 상태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뛸 일이 없다', '걱정하지 말아라. 하시는 거죠?'라고 하셨다. 그래서 '하자', '하는 거지 뭐' 그러다 여기까지 왔다. 또 현장에 가면 안 할 수가 없다. 몸을 갈아가며 했다"며 "감독님과는 맛있는 걸 많이 얻어먹고, 사이좋게 지내기로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호프'는 7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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