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마시스 소액주주, 남궁견 전 회장 '횡령·배임 혐의'로 검경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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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마시스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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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휴마시스 소액주주들이 남궁견 전 회장(최대주주)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하며 강도 높은 법적 대응에 나섰다. 검찰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금융감독원에도 진정서를 접수하면서 관련 절차가 본격화됐다.

지난 2일 법조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이번 사건을 수원지검 안양지청으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들은 남궁 전 회장이 재임 시절 회사 자산을 특정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뒤, 경영권 프리미엄만 챙겨 회사를 떠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 뒤 유동자산 1400억원 감소…배임 의혹의 불씨

이번 사태의 핵심은 대규모 자금 투자와 급격한 유동자산 감소다. 휴마시스는 2024년 경남제약 모회사인 빌리언스의 지분 취득과 추가 투자 등을 목적으로 약 590억원을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남궁 전 회장이 경영권을 매각하고 물러날 때까지 휴마시스의 유동자산은 약 14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주주 측은 투자 대상 기업의 가치가 급락한 상황에서도 추가 자금이 지속적으로 집행됐다는 점에 깊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실제 휴마시스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빌리언스 투자의 장부가치는 최초 취득원가인 515억원에서 약 8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으며, 이로 인해 대규모 손상차손이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이처럼 회사 가치가 하락하고 있음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빌리언스의 유상증자에 추가로 참여해 지분율을 유지한 행위 자체가 회사에 손해를 입힌 배임에 해당한다는 것이 소액주주들의 주장이다.

유상증자 공시 변경·계열사 간 자금 흐름도 의혹 제기

유상증자가 진행된 절차적 과정에서도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액주주 측은 최초 제3자 배정 대상이 설립조차 되지 않은 투자조합으로 공시됐다가, 이후 휴마시스로 변경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아울러 남궁 전 회장이 경영권을 매각한 이후 계열사 간에 벌어진 지분 거래와 석연치 않은 자금 흐름을 둘러싼 의혹도 증폭되는 양상이다. 소액주주 측은 휴마시스와 계열사, 관계사 사이의 복잡한 자금 이동과 주식 취득이 사전에 설계된 구조일 가능성이 있다며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남궁 전 회장 측은 제기된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맞서고 있다. 경영권을 매각한 이후 발생한 자금 이동과는 무관할뿐더러, 이번 고소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남궁 전 회장 측은 악의적인 허위 제보에 대해 형사 고소 등 법적 수단을 총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회사의 자금 집행 과정의 적정성과 지배구조의 투명성, 나아가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까지 광범위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사법 처리 여부가 갈리는 것은 물론, 상장사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요구하는 시장의 목소리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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