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시각장애인인 서 의원은 장애인·여성·노인·아동 등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지도부에서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당정청 일치’를 강조하며 정청래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서 여성 인사가 출마한 것은 서 의원이 처음이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사회를 진전시키는 인권과 다양성·평등·복지 등 진보적 가치를 실용적으로 당내에 녹여내야 하고, 중도 실용 외연 확장과 연결해 모두를 위한 민주당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이 길을 서미화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당내에서부터 장애인·여성·노인·아동 등 우리 사회 약자들을 향한 온갖 차별과 혐오, 갈라치기를 뿌리 뽑고 늘 변방에 취약하게 놓여있던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지도부에서 가장 크게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 의원은 △‘당원주권 2.0’ 추진 △개헌 추진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 TF(태스크포스) 구성 및 AI 통합돌봄 당론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개혁에 대해선 “분명한 원칙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완수해야 한다”고 했다.
서 의원은 ‘당정청 일치’를 강조하며 정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의 소명은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청 혼연일체가 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한가롭게 국민 뜻을 저버리는 자기 정치와 내부 갈등으로 아까운 시간을 소모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선 정 전 대표가 지난 1월 코스피 5,000선을 돌파한 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발표한 사례 등을 거론하며 “어째서 하필 이때냐 했다. 속도전으로 이재명 정부는 일하고 있지만, 그 속도전에 (민주당이) 발을 맞추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서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최고위원 후보군만 10명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원내에선 서 의원과 김영호·박선원·이건태 의원 등이 출마했고, 원외에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민철 정책위부의장, 김형남 전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등이 출마했다.
서 의원을 비롯해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 대부분이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여기에 더해 친명계인 박성준·정진욱 의원의 출마도 거론된다. 친청계(친정청래계) 측에선 아직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없지만, 이성윤 최고위원과 한민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최고위원 선거는 여성 주자들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친명계에선 서 의원이 출마한 상태고, 친청계는 최민희 의원이 거론된다. 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출마) 요구를 받고 있지만, 제가 지도부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흔쾌하진 않기 때문에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자신이 여성이자 시각장애인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저는 여성이면서 장애 당사자다. 우리 사회의 장애인이나 노인·여성·여성이면서 장애인 (등) 소수자가 계신다”며 “그분들을 앞장서서 대변했던 최고위원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성을 대변할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소홀히 했었던 사회적 약자를 적극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은 득표 상위 5명이 모두 남성일 경우, 5등인 남성 대신 6등 이하인 여성을 선출하게 돼 있다.
한편 이날 서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에 시각장애인들과 김원이 의원이 참석해 힘을 실었고, 김병주 의원과 김병기 무소속 의원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 의원을 만나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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