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가족 향한 협박 있었기에 가정을 지키러 미국으로 갔다...청문회에서 모든 질문에 답할 것" 홍명보 감독, 재단 통해 입장 발표 (전문)

마이데일리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축구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홍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각) 홍명보장학재단을 통해 "먼저 한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월드컵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인 저에게 있다. 다시 한건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이 끝난 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었기에 제 입장을 발씀드리지 못했다. 그러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지고 선수들과 스태프까지 오해를 받았다"며 "미국에 머물게 된 것도 가족을 향한 협박과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기에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했다. 절대 국민들을 외면하려던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청문회가 열린다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나다.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답하겠다"고 했다.

홍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후 거센 비판에 직면했고 결국 사임했다. 그는 일부 선수단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가운데 일부 팬들이 공항을 찾아 욕설과 비난을 퍼부었다.

홍 감독은 귀국 이틀 만에 가족들이 지내고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고 축구 팬들은 더 큰 분노를 표출했다. 대표팀 성적 부진으로 다시 떠오른 불공정 선임 논란과 운영 논란으로 국회 청문회 가능성이 전해진 상황에서 ‘도피성’ 출국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졌다.

홍 감독은 결국 입장문을 전하면서 청문회에 서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9일(한국시각)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라운드 멕시코와의 맞대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홍명보 감독 입장문]

국민 여러분, 홍명보입니다.

먼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음에도 월드컵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만들어드리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감독인 저에게 있습니다.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고,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렸습니다. 감독으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국민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월드컵이 끝난 뒤 제게 가장 먼저 주어진 일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대표팀의 결과는 감독인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동안은 제 입장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사실인 양 알려지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까지 더해졌습니다.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함께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던 선수들과 스태프들까지 오해와 추측 속에 놓이는 모습을 보며, 침묵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머물게 된 것 역시 결과를 외면하거나 피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저와 가족을 향한 협박과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거나 국민 여러분을 피하려 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청문회와 관련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청문회가 열린다면 그 자리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저입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저에게 있습니다. 그렇기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저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앞에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은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며,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보내주신 질책과 비판은 그 말씀 하나하나를 무겁게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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