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류한준 기자] '오늘만 같아라.' 선발 등판한 곽빈과 손발도 잘 맞았다. 타석에서도 결승타가 된 2점 홈런과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두산 베어스 윤준후(포수)는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주중 홈 3연전 둘째 날 경기에 선발 마스크를 썼다. '안방마님' 양의지는 지명타자로 나왔다.
윤준호는 8번 타순에 자리했는데 1-1로 맞서고 있던 2회말 맞이한 첫 타석에서 2점 홈런(시즌 3호)을 쏘아올렸다. 두산은 윤준호의 한 방으로 역전했고 이때 잡은 리드를 잘 지키며 7-3으로 SSG에 이겼다.
윤준호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유격수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그 타구로 2루 주자 정수빈이 3루까지 갔고 후속타자 강승호의 2루타에 홈으로 들어와 두산은 4-1로 달아났다. 운준호의 안타가 추가점을 이끌어낸 연결고리가 된 셈.
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너무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고 웃었다. 이날 투런포는 지난 5월 13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56일 만에 다시 나온 홈런이다.


윤준호는 "타격 전까지 까다로운 공을 잘 참아낸 것이 주효했다"며 '마침 실투가 들어왔고, 맞는 순간 넘어가는 것을 직감했다"고 투런포 상황을 되돌아봤다.
내야 안타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간절한 마음이 내야 안타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매 타석 전력 질주할 뿐이다. 내 스스로 발이 빠르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박준순이(내야수)는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그런데 윤준호는 이날 큰 부상을 당할 번 했다. 5회초 수비 상황에서 SSG 이지영의 파울 타구에 급소를 맞았다. 한참을 일어나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통증이 가라앉은 뒤 윤준호는 다시 마스크를 쓰고 홈플레이트를 지켰다.
윤준호는 "(타구에 맞았을 때) '헉' 소리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아팠다"며 "보호대를 차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정말 큰일이 날 수 있었다. 홈런을 친 뒤 기뻤는데 그 타구에 맞은 뒤부터는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경남고와 동의대를 나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49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윤준호는 2024년 1군 데뷔했다. 1군 기준으로 올 시즌이 프로 3년 차다. 그는 "기회를 주고 믿고 맡겨주는 김원형 감독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이 윤준호에 대한 출전 시간을 늘리는 이유는 있다. 베테랑 양의지의 체력 관리 차원도 있고 팀내 '안방마님' 세대교체 주역 중 한 명으로 윤준호를 꼽고 있어서다. 이날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곽빈도 "윤준호가 양의지 선배에게 잘 배우고 있는 것 같다. 믿음직하다"고 얘기했다.
윤준호는 "항상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할 수 있도록 내일(9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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