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순 보다 발 빨라요" 결승타 된 투런포·전력 질주 내야 안타 두산 윤준호 [MD잠실]

마이데일리
2026년 6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윤준호 포수가 5회말 수비를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유진형 기자

2026년 7월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윤준호가 2회말 2사 3루서 2점 홈런을 치고 있다./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류한준 기자] '오늘만 같아라.' 선발 등판한 곽빈과 손발도 잘 맞았다. 타석에서도 결승타가 된 2점 홈런과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두산 베어스 윤준후(포수)는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주중 홈 3연전 둘째 날 경기에 선발 마스크를 썼다. '안방마님' 양의지는 지명타자로 나왔다.

윤준호는 8번 타순에 자리했는데 1-1로 맞서고 있던 2회말 맞이한 첫 타석에서 2점 홈런(시즌 3호)을 쏘아올렸다. 두산은 윤준호의 한 방으로 역전했고 이때 잡은 리드를 잘 지키며 7-3으로 SSG에 이겼다.

윤준호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유격수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그 타구로 2루 주자 정수빈이 3루까지 갔고 후속타자 강승호의 2루타에 홈으로 들어와 두산은 4-1로 달아났다. 운준호의 안타가 추가점을 이끌어낸 연결고리가 된 셈.

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너무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고 웃었다. 이날 투런포는 지난 5월 13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56일 만에 다시 나온 홈런이다.

2026년 7월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윤준호 포수가 5회초 2사 후 SSG 이지영 타석 때 파울 타구에 급소를 맞고 트레이너의 치료를 받고 있다./유진형 기자

2026년 7월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윤준호 포수가 5회초 2사 후 SSG 이지영 타석 때 파울 타구에 급소를 맞고 회복한 뒤 이지영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유진형 기자

윤준호는 "타격 전까지 까다로운 공을 잘 참아낸 것이 주효했다"며 '마침 실투가 들어왔고, 맞는 순간 넘어가는 것을 직감했다"고 투런포 상황을 되돌아봤다.

내야 안타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간절한 마음이 내야 안타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매 타석 전력 질주할 뿐이다. 내 스스로 발이 빠르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박준순이(내야수)는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그런데 윤준호는 이날 큰 부상을 당할 번 했다. 5회초 수비 상황에서 SSG 이지영의 파울 타구에 급소를 맞았다. 한참을 일어나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통증이 가라앉은 뒤 윤준호는 다시 마스크를 쓰고 홈플레이트를 지켰다.

윤준호는 "(타구에 맞았을 때) '헉' 소리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아팠다"며 "보호대를 차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정말 큰일이 날 수 있었다. 홈런을 친 뒤 기뻤는데 그 타구에 맞은 뒤부터는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경남고와 동의대를 나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49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윤준호는 2024년 1군 데뷔했다. 1군 기준으로 올 시즌이 프로 3년 차다. 그는 "기회를 주고 믿고 맡겨주는 김원형 감독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2026년 7월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윤준호가 2회말 2사 3루서 2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유진형 기자

김 감독이 윤준호에 대한 출전 시간을 늘리는 이유는 있다. 베테랑 양의지의 체력 관리 차원도 있고 팀내 '안방마님' 세대교체 주역 중 한 명으로 윤준호를 꼽고 있어서다. 이날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곽빈도 "윤준호가 양의지 선배에게 잘 배우고 있는 것 같다. 믿음직하다"고 얘기했다.

윤준호는 "항상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할 수 있도록 내일(9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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