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장동혁 제명·출당 요구…'징계 정국'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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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의힘 내부의 주도권 싸움이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간의 법적·윤리적 공방으로 치달으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회부의장 선거 과정에서의 '해당행위' 논란으로 윤리위원회 징계 위기에 몰린 6선의 조경태 의원이 장동혁 대표를 향해 '제명 및 출당' 요구로 맞불을 놓으면서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모양새다.


조 의원은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직면한 위기는 단순한 선거 패배가 아니다. 선거에서 패배하고도 책임지지 않는 지도부와 바른 말을 하는 동지들을 탄압하는 독선과 독재가 당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며 "당의 생존과 총선 승리를 위해 윤리위가 장 대표에 대한 제명 및 출당 처분을 결단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특히 장 대표가 지난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지방선거 패배 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사퇴하지 않은 점, 그리고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방미 일정을 당초 2박4일에서 8박10일로 늘린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위기의 순간 당을 진두지휘해야 할 리더가 현장에서 사라졌다"며 "현장을 비우고 그 이유조차 설명하지 못한, 당 대표로서의 기본적 책임을 저버린 무책임한 행위이며 우리 당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


징계 요청 사유에는 사법부 판단에 대한 장 대표의 발언도 포함됐다. 조 의원은 지난 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1심 무기징역 선고 다음 날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앞세워 당을 갈라치기 하는 세력이 절연해야 할 대상'이라고 언급한 점을 두고 "사법부의 단죄를 받은 인물을 옹호하기 위해 헌법적 결정을 왜곡하는 것은 정당 대표로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이번 제소는 조 의원 본인을 향한 당내 징계 움직임에 대한 정면 돌파 카드로 풀이된다. 앞서 윤리위는 조 의원이 당내 국회부의장 경선 결과에 불복해 야당 의원들에게 박덕흠 부의장의 낙선을 요청하는 전화를 돌렸다는 주장이 담긴 징계 요청서를 접수해 검토에 들어간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민주당뿐 아니라 개혁신당과 우리 당에도 다 했다"며 해당행위 지적에 대해 "일부에서는 당내에서 경선했으면 끝난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럼 본투표를 왜 하나. 바로잡아야지요"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회가 아무리 썩어도 내란 옹호 세력이 국회직을 맡는 것을 용납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박 부의장을 향해 "박 의원 본인 스스로가 국회의원 자격이 있는지부터 따지고 물어보라. 12·3 비상계엄 때 어디 있었고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에 왜 반대했는지 답하라"고 직격했다.

징계 심사 결과에 대해서도 "저는 지은 죄가 없다"며 "공정한 윤리위 같으면 제가 해당 행위를 했는지 장 대표가 해당 행위를 했는지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된다. 그리고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회견 직후 지지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찌질한 국회의원들보다 낫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지도부는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당내 전선은 오히려 확산되는 기류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에 대한 소속 의원의 윤리위 제소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이 하나로 정리됐는데도 그에 반대되는 행동을 한 건 당원들의 뜻을 스스로 부정하는 처사, 윤리위 등 관련 기구가 공평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서 바르게 판단해 주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당내 개혁성향 의원모임 '대안과미래'를 비롯한 비당권파 의원들은 "부당한 징계가 현실화될 경우 의원총회 소집·연판장·피켓 시위 등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장 대표의 거취와 징계를 둘러싼 계파 간 전면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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