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家 지분 지형 다시 흔들…신동국 '1727억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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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미약품(128940)그룹을 둘러싼 주요 주주들의 지분 거래가 잇따르면서 잠잠했던 경영권 이슈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최대 개인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대규모 지분을 추가 확보하는 동시에 오너 일가에서도 지분 매각이 이어지면서 향후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전날 최대 개인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보통주 360만4799주를 장외에서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취득 단가는 4만7920원으로, 총 거래 규모는 약 1727억원이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신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22.88%에서 28.15%로 확대된다. 해당 물량은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 측이 보유했던 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차남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도 한미사이언스 지분 170만9788주(2.5%)를 약 821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수자는 사모펀드(PEF)로 알려졌으며, 임 대표는 당시 해당 거래가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측에 우호적인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창업주 별세 이후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모녀 측과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이 경영권을 둘러싸고 장기간 갈등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양측이 공개적으로 맞서며 경영권 분쟁이 격화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분쟁보다는 지분 재편을 통한 새로운 균형점 찾기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를 단순한 주식 매매보다 지배구조 변화 과정의 연장선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히 신 회장이 한미사이언스의 최대 개인주주로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게 되면서 향후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오너 일가의 지분 이동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경영권 분쟁의 핵심이었던 가족 간 지분 구도가 변화하면서 향후 우호 지분 재편이나 추가 거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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