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 고개 한번도 안 흔들었는데요…재밌네요” 롯데 155km 외인에이스와 초짜 주전포수의 케미, KIA 타자들 추풍낙엽[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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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엘빈 로드리게스가 7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고개 한번도 안 흔들었는데요.”

롯데 자이언츠 엘빈 로드리게스는 에이스지만 2%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올 시즌 16경기서 5승5패 평균자책점 4.26. 그러나 7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만 보면 롯데가 왜 이 선수를 1선발로 영입했는지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 롯데 선발 로드리게스가 6회 수비를 마치고 미소 짓고 있다./마이데일리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사사구 1실점. 포심 최고 155km에 커터도 154km까지 나왔다. 여기에 스위퍼와 커브, 킥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제구에 기복이 다소 있고, 포수들과의 호흡도 그렇게 매끄럽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시즌 중반 손성빈이 주전으로 자리잡았고, 로드리게스와 점점 호흡을 끌어올리고 있다. 손성빈은 경기 후 “로드리게스가 너무 잘 던졌다. 1회 1점 준 것 말고는 로드리게스가 자기 페이스로 던진 게 너무 효과적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성빈은 “로드리게스와 슬라이더, 스위퍼, 커브 활용도를 어떻게 할지 얘기하고 나갔다. 스트라이크를 잘 던져줬다. 공격적으로 들어오다 보니 재밌었다. 최근 좀 재밌는 경기가 많다. 이제 로드리가 자기 공을 던진다. 너무 안 맞으려고 도망가는 느낌이 아니다. 자기 공으로 타자를 이기려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오늘 (자신의 사인에)고개를 한번도 흔들지 않았다”라고 했다.

대화를 많이 한다. 손성빈은 “이제 왜 흔들었는지 얘기를 한다. 이닝 끝나고, 경기 끝나고. 얘기를 많이 하다 보면 흔든 이유도 이해가 되고, 또 내가 왜 거기서 그 공을 냈는지 말하면 로드리도 이해하고, 그러다 보니까 호흡이 맞아간다”라고 했다.

로드리게스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승리할 수 있어서 상당히 기쁘다. KBO리그에 처음와서 전반기를 소화했다.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았고, 그 선수들을 파악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최근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로드리게스는 “1회초에 위기가 있었다.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준 것이 상당히 아쉬웠다. 그 이후 호흡을 가다듬고 상황에 맞게 투구하려고 했다. 경기 전 전력 분석 파트, 포수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상대 타자에 대해서 이전에 분석했던 부분을 리마인드 한 것이 효율적인 이닝 소화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 롯데 선발 로드리게스가 6회 수비를 마치고 미소 짓고 있다./마이데일리

끝으로 로드리게스는 “전반기는 리그에 적응하는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처럼 후반기에 팀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분명히 좋은 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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