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제구 안 돼서 카운트 잡으러 밋밋하게 들어간 공도 많았는데.”
롯데 자이언츠가 희망과 아쉬움을 안고 전반기를 마무리하기 일보직전이다. 롯데는 7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 승리로 37승44패2무, 8위다. 5위 두산 베어스에 4경기 뒤졌다. 후반기 대역전 5강행도 가능하다.

선발진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한번은 찬스가 올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리고 그 선발진에서 예년 대비 가장 확실한 플러스 전력은 단연 좌완 김진욱(24)이다. ‘사직 스쿠발’이란 별명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진욱은 올 시즌 15경기서 5승3패 평균자책점 2.83이다. 팀이 치고 나가지 못하다 보니 김진욱의 승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래도 퀄리티스타트 8회에 피안타율 0.235, WHIP 1.20으로 수준급이다. 강릉고를 졸업하고 2021년 입단해 수년간 제구 기복과 싸워왔다.
그러나 올해 제구력이 잡혔다. 물론 일시적으로 흔들리기도 하지만, 예년에 비하면 상당히 예측 가능한 투구를 한다. 올 시즌 73개의 탈삼진에 26개의 볼넷만 허용했다. 볼삼비가 상당히 좋다. 140km대 후반의 포심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까지. 투구 매뉴얼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넣으니, 구속의 이점, 다양한 공을 던지는 이점이 살아날 수밖에 없다. 또 자꾸 성공 체험을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기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김태형 감독도 7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이젠 김진욱의 제구력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해다.
김태형 감독은 전반기에 가장 잘 한 선수로 김진욱을 꼽은 뒤 “제구력이 제일 문제였지. 제구력이 안되면서 카운트 잡으러 밋밋하게 들어가는 공도 많고 그랬는데, 올해도 사실 뭐 초반엔 조금 안 좋았다. 그런데 1~2회 안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바로 본인 페이스를 찾고 그러는 걸 보면 지금은 어느 정도 경기운영에 대해 익힌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태형 감독은 “이제 볼넷에 대한 그런 부분(걱정)은 없다. 스스로도 그렇고, 마운드에서 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까. 전반기에 이 정도로 던지면 그래도 잘했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게 맞는 것 같다”라고 했다.

물론 김태형 감독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입이 방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진욱이 감독의 말 한 마디에 좌지우지되는 단계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9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큰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순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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