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정호연, 나홍진 감독 첫만남 회상 "충무로 왔는데 짜장면 한 그릇 먹어야…"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배우 정호연 인터뷰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정호연이 나홍진 감독과의 첫만남부터 '호프' 캐스팅 과정까지 털어놨다.

정호연은 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영화 '호프' 인터뷰를 진행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극중 정호연은 호포항 출장소의 순경 성애 역을 맡아 난도 높은 액션을 소화해 호평을 자아냈다.

정호연은 '호프'를 통해 지난 5월 개최된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날 개봉을 맞이한 소감을 묻자 "설레는 감정이 크다. 빨리 관객분들 만나서 피드백도 듣고 싶다"고 답했다.

'호프'는 나홍진 감독이 2016년 '곡성'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며, 정호연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는 나홍진 감독과의 만남에 대해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그 당시에도 다음 작품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감독님이 한 번 만나보자고 먼저 요청하셨다. 단순한 미팅 요청이었지만, 제 마음가짐은 오디션을 보는 거였고 가는 길에 어떻게 보여졌으면 했고, 좋게 봐주실까라는 욕심이 담긴 상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독님을 만났는데 눈빛이 강렬했고, 눈도 깜빡이지 않으시더라. 제 오른편에 앉아 계셨는데 무슨 척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나홍진 감독에게 보였다는 정호연은 "감독님이 '정배우가 충무로에 들어올 건데 짜장면 한 그릇을 사줘야 하지 않겠나' 하시더라. 동네에 맛있는 짜장면을 사주셨다"며 "그 자리가 너무 재미었고 끝났구나 싶었는데 감독님이 저를 제작사에 추천했을 때 너무 놀랐다. 그 자리에서 시나리오를 받게 될 거라는 기대는 없었는데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한 "어떤 세상의 금은보화보다 더 값지게 느껴졌다"며 "가는 길 내내 품에 놓지 않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호프' 밑에 제 이름을 적어놨다. 이 작품이 제 것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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