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실적 둔화 속 로보틱스 '변수'...증권가 시선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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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양재사옥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현대차기아 제공

[포인트경제]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판매 감소와 수익성 둔화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반기 신차 효과와 로보틱스 사업 가치가 변수로 언급되며 증권가 시선이 엇갈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6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차의 2분기 실적 둔화를 일시적으로 보고, 하반기 실적 회복과 미래 성장 모멘텀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증권가, 보스턴다이내믹스 '기대감 vs 본업 귀속 과도' 갈려

한국투자증권도 최근 현대차 목표주가를 71만원→7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 상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유안타증권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로봇 사업과 같은 미래 옵션 가치를 본업 이익에 기반해서 계산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판매량은 약 9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와 지난 3월 협력사 화재에 따른 공급 차질이 판매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2분기 매출은 4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조원으로 16.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낮은 6.3% 수준으로 예상됐다.

수익성 둔화에는 판매 물량 감소 외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 친환경차 판매 믹스 개선 둔화, 판매보증비 관련 외화환산손익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지만 하이브리드가 성장을 이끈 반면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동화 전환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중심의 실적 방어가 이어지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지역별 판매 역시 북미와 중남미가 선방했지만 내수와 유럽, 중국 시장 부진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회복 가능성↑...로보틱스, 별도상장 등 '변수'

하반기부터는 실적 회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아반떼와 투싼 완전변경 모델 출시, 유럽 시장의 아이오닉3 현지 생산 등이 판매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현지 생산 확대와 신차 효과가 더해지면서 공급 정상화와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현대차 올해 상반기 기준 미국 판매는 48만9656대로 지난해보다 2.7% 증가했다. 동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아까지 합산한 미국 판매 역시 92만383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판매 역시 전년보다 47% 증가해 경쟁력을 재입증했다.

현대차의 중장기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축으로는 로보틱스 사업이 꼽힌다.

한화투자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를 약 145조원으로 평가하고 현대차의 간접 지분가치를 목표주가에 반영했다. 다만 향후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별도 상장을 추진할 경우 로보틱스 프리미엄이 모회사에서 자회사로 이전될 가능성도 변수로 지목했다.

특히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일반 자회사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에 따라 향후 상장 과정에서는 주주 보호 방안 마련 여부도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현대차의 단기 투자 포인트로 2분기 실적 발표를, 중장기적으로는 하반기 신차 효과와 2027년 이익 턴어라운드, 로보틱스 사업의 가치 현실화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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