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신인 포수 엘리에이저 알폰소 주니어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졌다. 데뷔전 몇 시간을 앞두고 베네수엘라 지진으로 인해 가족이 사망했다는 접한 것이다. 동료들도 슬픔에 빠졌다. 특히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이 미겔 로하스가 침통한 심경을 전했다.
알폰소 주니어는 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9번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주전 포수 윌 스미스가 목 부상을 당해 알폰소 주니어가 지난 4일 콜업됐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감격의 빅리그 데뷔전을 갖게 됐다.
9시즌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보낸 알폰소는 이렇게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지만 경기 시작 직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들었다. 지난달 24일 발생한 베네수엘라 지진으로 새엄마 패트리샤와 여동생 엘리아나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는 것이다.
눈물을 참고 알폰소는 경기에 나섰다. 모자 챙에 새엄마와 여동생 이름의 앞 글자를 딴 추모 문구 "EyP RIP"를 적고 경기에 나섰다. 첫 타석에 들어서자 팬들은 알폰소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위로했다.
누구보다 마음이 아픈 선수가 있다.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인 내야수 미겔 로하스도 슬픔을 전했다. 로하스는 알폰소 아버지인 엘리와도 잘 아는 사이였다. 그 역시 모자에 엘리의 애칭을 담아 '강해져라 마타탄(Matatan)'이라고 적고 경기에 나섰다.
로하스는 "비보를 들은 순간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가족처럼 지내는 사이였다"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로하스 역시 현역 생활을 하는 동안 조부모와 부모를 여읜 경험이 있다. 그렇기에 더욱 이번 비보가 더 마음이 쓰일 수 밖에 없었다.
그는 "항상 현지 상황이 걱정된다. 이곳에서 야구를 하며 즐기고 웃고 있는 내 모습에 죄책감이 들어 힘들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알폰소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팀원으로서 그의 곁을 지키며 이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나가겠다"고 든든한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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