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한화오션이 국내 최대 함정 사업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수주에 이어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자로도 선정될 지 관심이 쏠린다. KDDX에 이어 캐나다 잠수함 사업까지 수주할 경우 국내 수상함과 잠수함 시장은 물론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캐나다 총리실에 따르면 마크 카니 총리는 이날(현지시간) 오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를 방문한 뒤 오후 5시10분 CPSP 계약 대상자 발표를 핵심으로 한 국가 안보 및 국방 역량 강화와 관련한 신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는 7일 오전 5시10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CPSP는 캐나다가 현재 운용 중인 2400t급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한 사업으로, 최대 3000t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약 60조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한화오션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와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최종 계약이 아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글로브앤드메일은 세부 계약 협상에는 수년이 걸릴 수 있으며, 한화오션이 선정될 경우 캐나다가 아시아 조선업체로부터 잠수함을 도입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의 승부처는 경제 기여도다. 캐나다 국방투자청은 유지·보수 역량(50%), 잠수함 플랫폼(20%), 재무 건전성(15%), 전략·경제적 파트너십(15%) 등을 종합 평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PCL건설, 블랙베리 등 현지 기업들과 철강·조선·우주항공·인공지능(AI) 분야에서 67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협력 기반을 확대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현지에 함정 정비 및 승조원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TKMS 역시 약 1600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경제활동과 860억 캐나다달러의 국내총생산(GDP) 창출, 65만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제안하며 맞서고 있다.
현지에서는 대서양 작전용 잠수함은 TKMS에, 태평양·북극권 작전용 잠수함은 한화오션에 각각 6척씩 맡기는 분할 발주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TKMS가 의회 예산 승인 지연과 보안 이슈를 겪는 가운데 한화오션의 납기 경쟁력과 기술력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오션이 최종 선정될 경우 이는 한국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사업이 된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와 그리스 등 해외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도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레퍼런스로 활용됨과 동시에 방산 부문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KDDX에 이어 캐나다 잠수함 사업까지 확보하면 한화오션의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방산 수주 확대가 국내 생산시설 투자와 기술 고도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내달 말 한화오션과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KDDX는 총사업비 7조8000억원을 투입해 7000t급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이다. 함정 사업은 개념설계와 기본설계,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되는데, 선도함에서 확정된 설계와 건조 공정이 후속함에 그대로 적용되는 만큼 선도함 수주가 후속 사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선도함은 상세설계를 거쳐 2032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며, 후속함 5척은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발주돼 2036년까지 전력화가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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