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정부 부동산 정책을 실행할 '핵심 공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주택공급 속도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공급 혁신에 나선다.
이성훈 신임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신속한 주택공급"을 강조하며 시장 안정과 주거안정을 위한 공급 속도전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LH는 6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제7대 이성훈 사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을 지낸 이성훈 신임 사장은 국토교통부 정책기획관과 경기도 건설국장 등을 역임하며 정부 부동산 정책을 총괄한 정책 전문가다. 이번 취임은 정부 주택공급 정책 실행력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이 가장 먼저 제시한 과제는 공급 확대보다 '공급 속도'다.
그는 "지금은 국민이 집을 기다리는 시간을 단 하루라도 줄이는 게 LH의 중요한 책무"라며 "인허가와 보상, 조성공사 등 사업 모든 과정을 혁신해 주택공급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도심복합사업과 공공정비사업, 유휴부지 개발, 신축·기축 매입임대주택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심 주택공급 성과를 조기에 만들 계획이다. 정부 주택정책 집행기관으로서 정책 실행력을 높이고, 지방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해 공급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구상인 셈.
업계에서는 이번 메시지가 공급 물량 확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입주 시기를 앞당기는 데 정책 무게중심이 옮겨졌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공급 계획은 잇따라 발표됐음에도 불구, 사업 지연에 따라 '체감 효과가 낮다'라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허가 절차 및 추진 기간을 얼마나 단축할 수 있을지가 새로운 LH 체제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 사장은 공급 속도와 함께 공공주택 '질적 경쟁력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공공임대주택을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닌, 국민이 먼저 찾는 집으로 만들겠다"라며 "역세권 등 우수 입지 공급을 확대하고 중형 평형과 맞춤형 주거서비스를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청년과 신혼부부, 고령자 등 생애주기별 주거 지원을 확대해 공공주택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지역균형발전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국가 전략산업을 뒷받침할 산업단지와 배후도시를 조성하고,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공공기관 추가 이전 지원 등을 통해 지역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AI 기술을 도시 운영과 건설현장, 고객 서비스 전반에 도입하고 ESG 경영과 안전관리도 강화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특히 이 사장은 "성과보다 안전, 속도보다 생명"이라며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전국 건설현장과 임대주택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빠른 공급 기조 속에서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업계는 이성훈 사장 취임으로 LH가 정부 주택공급 정책을 실행하는 핵심 기관으로서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급 계획을 실제 입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공급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체감형 공급'이 새로운 LH 체제 성과를 가를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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