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지영 기자 오리온이 글로벌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 속도가 이어지면 하반기에 매출 ‘4조 클럽’을 목전에 둘 것으로 예측된다.
오리온이 지난달 30일 공시한 바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오리온의 누계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성장률(7.3%)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 지난해 연간 매출은 3조3,324억원으로, 이같은 성장 속도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올해 연간 매출은 3조원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누계 매출 성장률(올해 1월~5월)을 국가별로 보면, 러시아가 30.0%로 가장 많이 성장했고, 다음으로는 △중국(23.7%) △베트남(16.5%) △한국(0.2%)이 뒤를 이었다. 특히 베트남과 중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률이 2배, 4배 이상 뛰었다.
중국은 현지 최대 간식점 ‘밍밍헌망’과 이커머스, 창고형 매장 등 고성장 채널을 중심으로 전용 제품을 확대한 전략이 성장을 견인했다. 베트남은 저당 파이, 구떼 샌드 크래커 등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현지 진출 5년차를 맞은 인도 법인은 올해 1분기 매출이 67% 급증한 98억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인도 법인의 올해 1월~5월 누계 성장률은 약 70%로 나타났으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현지 공장 가동률이 130%에 달한다. 이에 2개의 파이 생산 라인을 추가로 구축하고 있다.
오리온은 미국의 월마트(Walmart), 프랑스의 까르푸(Carrefour), 남아공 스파(spar) 등 글로벌 대형 유통사 입점을 개시했으며 잠재 성장 시장으로 중동·동남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을 공략하고 있다.
총 8,300억원 규모의 생산·물류 설비 투자도 진행 중이다. 공급 물량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을 위해서다. 국내외 신공장 증축 현황은 올해 하반기 베트남 하노이3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며 한국 진천 통합센터와 러시아 트베르 2공장동 또한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리온 측은 “국내외 생산·물류 설비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로 하반기에 공급 물량이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장상황 역시 나쁘지 않다. 하나증권 심은주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중동 사태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2분기는 원가 부담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나, 오리온 등은 환율 효과에 따른 제반 비용 상승 부담 상쇄가 가능해보인다”며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오리온은 6일 이사회를 통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배당 실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분기배당금 총액은 692억원으로, 배당기준일은 오는 21일, 배당금 지급(예정)일은 오는 8월 6일이다.
이를 통해 오리온은 올해부터 연 2회 배당을 실시하게 됐으며, 향후에도 3개년 배당정책에 따라 배당성향을 점진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6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배당성향 20% 이상 유지 △향후 3개년 배당성향 점진적 상향 △중간배당 검토 등 주주환원 강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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