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마지막 게임일 줄 알았다" 눈물의 홈런왕, 이제 영웅으로 다시 뛴다…"韓 커리어 이어가서 매우 기뻐"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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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비슨이 7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척=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커리어에서 마지막 게임이 될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있었다"

'눈물의 홈런왕' 맷 데이비슨이 드디어 키움 히어로즈에 합류했다. 데이비슨에게 그간 속내를 들을 수 있었다.

데이비슨은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지난달 26일 데이비슨은 NC 다이노스에서 웨이버 공시됐다. 그리고 데이비슨은 마지막까지 경기를 뛰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 이날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경기를 마친 뒤 NC 선수들과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창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빠르게 재취업에 성공했다. 29일 키움이 계약 양도 신청서를 제출한 것. 데이비슨은 양도 규정 절차를 마친 뒤 이날 팀에 공식적으로 합류했다.

맷 데이비슨이 6월 26일 NC 다이노스 고별전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NC 다이노스 제공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데이비슨은 "이동하고 이사하고 정신없었는데 루틴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떻게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을까. 데이비슨은 "NC에서 웨이버 공시를 하고 나서 어떻게 될지 몰랐다. 다행히 키움 쪽에서 컨택을 해줬고, 다음에 이사 등 여러 가지 준비를 했다"고 했다. 키움은 데이비슨이 방출된 바로 다음 날(27일) 데이비슨과 접촉했다고.

데이비슨은 "커리어 마지막 게임이 될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있었다. 마지막 게임은 감정적으로 큰 날이었다. 다음날 키움에서 연락을 줘서 매우 기뻤다. KBO에서 계속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어 기뻤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NC 최종전 눈물에 대해 묻자 "안 울려고 했는데, 커리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감정적이었다. NC 팀원과도 워낙 좋은 관계였다. 팀원이 울다 보니 (나도) 감정이 북받쳤다"고 답했다.

마지막 게임이란 어떤 의미일까. 데이비슨은 "정확하게 말하긴 어렵다. 당시 (미래가) 불확실했다. 미국으로 돌아갈지, 다른 리그에서 경기를 할지 몰랐기 때문에 그런 불안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6년 5월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NC 데이비슨이 더그아웃에서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NC를 '상대 팀'으로 만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데이비슨은 "스케줄을 확인했는데 시즌 말까지 NC 경기가 없더라. 그때까지 마음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가장 빠른 양 팀의 맞대결은 9월 4~6일 고척 경기다.

키움에 대해서는 "구단에서 워낙 환영을 많이 해줘서 기쁘다. 키움이 이사 등 (서울에) 오는 과정을 매우 손쉽게 만들어줘서 매우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설종진 감독은 "열심히 해서 KBO리그에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했다.

타순에 대해서는 "영입하는 순간 머릿속에 3번으로 생각했다. 1, 2번이 출루하면 3번에서 장타를 쳐주길 바란다"며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자기가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될 지 알고 있기 때문에 3번에 넣었다"고 답했다.

한편 데이비슨은 올 시즌 63경기에서 64안타 8홈런 23득점 40타점 타율 0.290 OPS 0.826을 기록 중이다. 한국 첫해인 2024년 46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36홈런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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