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방송을 통해 집을 공개한 연예인들의 사생활 침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밤늦게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는가 하면, 드론을 띄워 집 내부를 염탐하는 등 피해 수법도 갈수록 심각해지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래퍼 쌈디가 귀금속 도난 피해를 고백하면서 연예인들의 사생활 피해 사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쌈디는 최근 기안84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수억 원대 명품 시계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계는 스위스의 명품 시계 P사 제품으로,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쌈디는 "(도둑이) 그걸 훔쳐서 내가 자주 가는 시계방에 위탁(판매)을 맡겼더라. 친구가 그 시계방에 시계를 사려고 갔는데 그걸 본 거다. 듣고 가서 차봤는데 내 손에 딱 맞았다. 아침에 경찰들이랑 가서 CCTV로 얼굴을 확인했다. 신분증 복사도 해놓고 가서 바로 잡혀갔다. 도난당했던 시계니까 기운이 안 좋아서 바로 팔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시계는 되찾을 수 있었으나, 해당 사건 이후 집을 공개하는 예능에는 더 이상 출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쌈디는 2021년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집을 공개한 바 있다.
유튜브를 통해 별장을 공개했던 김숙과 한혜진은 무단침입 피해를 고백했다. tvN '예측불가'를 통해 제주도 집 리모델링 과정을 공개했던 김숙은 "(우리 집이) 관광지 중 하나로 들어가 있다. 5분에서 10분 동안 관광객 10팀이 왔다더라"라고 토로했다.
홍천에 별장을 소유하고 있는 한혜진 역시 "집에서 막 샤워하고 머리 말리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차 문 닫는 소리가 들렸다. 중년 부부가 마당부터 별장을 둘러봤다"며 "오시면 안 된다고 말했는데 '이제 TV 안 볼 거예요'라면서 나가시더라. 그날 하루 종일 우울했다"고 털어놨다.
한혜진은 SNS에 "부탁드려요. 찾아오지 말아 주세요 무서워요"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결국 대문과 을타리, CCTV 수십 대를 설치하며 보안 강화에 나섰다.
가수 이효리, 이상순 부부도 JTBC '효리네 민박' 이후 심각한 사생활 피해를 입었다. 2017년 방송 이후 자택 위치가 노출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 것. 이상순은 "모르는 사람들이 집 앞에 찾아와서 사진을 찍고, 대문 안을 들여다보고, 셀카봉을 이용해 담장 안 사진을 찍고, 초인종을 누르고, 경보음이 울려서 개들은 하루 종일 짖고,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냐고 말 걸고, 외출하기 전 사람들이 있는지 CCTV로 매번 확인해야 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방송을 통해 집이 노출된 뒤, 이를 보고 직접 찾아가는 일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미운 우리 새끼' 등은 연예인의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일 뿐, 해당 공간에 찾아가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방문이라도 반복되거나 당사자에게 불안감을 준다면 사생활 침해를 넘어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방송에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무단으로 찾아가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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