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7년 여성창업 등용문, 스케일업 무대 넓혔다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창업을 넘어 투자와 스케일업,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겠습니다."

27년간 여성창업의 대표 등용문 역할을 해온 여성창업경진대회가 성장 플랫폼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3일 서울 용산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제27회 여성창업경진대회 시상식 및 네트워킹'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주관, IBK기업은행(024110)·신한은행(0555550) 후원으로 열렸다.

올해 행사는 제5회 여성기업주간과 연계해 마련됐다. 창업경진대회 수상자와 여성기업 육성사업 수혜기업,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여성창업자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박창숙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여성창업경진대회가 창업 이후 성장까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센터는 여성창업기업 발굴·육성 기능을 강화하고, 투자와 스케일업,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후원기관의 지원도 확대됐다. IBK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은 여성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후원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렸다. 시상식에서는 양 기관 관계자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행사는 오전 네트워킹과 오후 시상식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오전에는 최동철 와디즈임팩트 대표의 특강과 선배 여성창업가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오후에는 수상작 홍보 부스 관람과 수상기업 대표 성과 브리핑, 창업경진대회 시상이 이어졌다.

최동철 대표는 특강에서 초기 창업자가 가진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시간'을 꼽았다. 그는 와디즈 창업 초기 하루 여러 팀을 만나고도 성과가 나지 않았던 경험을 소개하며 "내 한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AI 활용에 대해서도 단순한 도구 사용을 넘어 조직 운영 방식의 변화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AI를 기능으로만 받아들이면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반복 업무는 AI가 맡고 사람은 판단과 관계에 더 집중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여성창업가 토크콘서트에는 2023년 여성창업경진대회 수상자인 신현진 허드슨에이아이 대표와 최유나 이글루클라우드 대표가 참여했다.

신현진 대표는 AI 기반 다국어 더빙 솔루션을 소개하며 콘텐츠 현지화 시장의 변화를 짚었다. 그는 자막보다 더빙을 통한 콘텐츠 전달이 시청 지속 시간에 영향을 준다며, AI 더빙 시장에서는 도입 여부보다 품질과 몰입도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유나 대표는 초기 기업의 채용과 조직 운영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이력서와 면접 과정에서 스펙보다 태도와 성실함을 본다고 했다. 또 사람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원래 뽑으려던 직무가 아닌 자리에 채용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오후 행사에서는 수상기업 대표들의 성과 브리핑이 진행됐다. 각 기업은 창업 아이템과 기술력, 시장 진입 전략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홍보 부스를 돌며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살펴보고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올해 대회에는 총 1712팀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39대 1이다. 최종 수상자는 44팀으로, 빅데이터와 AI 등 첨단 기술 창업뿐 아니라 △여성 건강 △미용 △의류 △식품 등 여성 수요와 경험을 기술로 풀어낸 사업 모델이 주목받았다.

대상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은 황민지 이너마음 대표가 받았다. 이너마음은 인체공학적 설계로 바른 자세를 유도하는 여성 웰니스 이너웨어를 개발했다.

최우수상은 김현정 딥클루 대표와 한희주 코어모션 대표에게 돌아갔다. 딥클루는 허혈성 뇌졸중 정밀 진단과 치료 적합성 판단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코어모션은 여성 골반저근 기능장애 진단을 위한 센서 기반 디지털 검진 솔루션을 선보였다.

우수상은 △김유미 이음바이오 대표 △김정현 프링즈 대표 △김지연 하이퍼네트워크 대표가 수상했다. 이음바이오는 킬리피쉬 기반 항노화·건강수명 증대 물질 효능평가 플랫폼을, 프링즈는 초미세 코팅 기술과 특허 쉐입을 적용한 메이크업 퍼프를 개발했다. 하이퍼네트워크는 레이더 기반 AI 돌봄 위험감지 플랫폼을 내놨다.

수상기업에는 총 1억1000만원 규모의 상금이 지급된다. 대상 1팀에는 2000만원, 최우수상 2팀에는 각 1000만원, 우수상 3팀에는 각 500만원이 주어진다. 장려상 8팀과 입상 30팀도 포상을 받는다.

후속 지원도 이어진다. 수상자는 사업화 지원과 투자유치 연계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상위 13개 팀에는 오는 9월 열리는 '도전 K-스타트업' 통합 본선 진출권도 제공된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현장] 27년 여성창업 등용문, 스케일업 무대 넓혔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