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오늘 생존 갈림길”…회생 연장 vs 폐지, 법원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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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뉴시스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가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을 판단하면서 회생절차를 이어갈지, 폐지할지 방향을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추가 검토를 위한 기한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해결되지 않은 자금조달 문제를 최대 변수로 꼽는다.

3일 법조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재판장 정준영 법원장)는 이날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재판부가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관계인집회 기일을 지정해 채권자와 담보권자, 주주 등이 참여하는 심리·의결 절차를 진행한다. 반대로 회생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할 경우 회생계획안을 배제하거나 회생절차를 폐지할 수도 있다.

다만 이날 곧바로 회생계획안이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불과 사흘 앞둔 지난달 30일 수정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서 법원의 검토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생절차 개시일로부터 1년인 가결 기한은 원칙적으로 3일까지지만, 회생법은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최대 6개월까지 연장을 허용한다. 이에 따라 법원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오는 9월 초까지 시간을 더 줄 가능성도 거론된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0일 수정 회생계획안에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 126개 점포를 67개 핵심 점포 중심으로 재편하고 인력을 절반 수준으로 줄여 연간 약 1조2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내용이다. 상품 공급이 정상화될 경우 영업이익 회복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그러나 법원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추가 자금 확보 방안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재판부는 앞서 회생계획안에 담긴 2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 계획이 현실성이 부족하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이번 수정안에도 구체적인 자금 확보 방안은 충분히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업계에서는 사업 구조조정만으로는 회생 인가를 받기 어렵고, 영업 정상화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최종 판단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해관계자들은 대부분 회생절차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노동조합, 채권단은 모두 법원에 회생절차를 지속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제출했다.

노조는 회생절차가 중단될 경우 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와 입점업체, 배송기사 등 수만 명의 생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자금 조달을 둘러싼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의 입장 차는 여전히 팽팽한 상황이다. 추가 자금 지원 방식과 책임 분담을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면서 회생절차의 최대 걸림돌로 남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법원이 수정 회생계획안을 제출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오늘 당장 회생절차를 종료하기보다는 추가 검토를 위해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회생 인가 여부는 자금 조달 방안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마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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