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야구' 배재고, 춤까지 추며 '스타벅스 가야지' 조롱 파문…"경기 기권 논의"[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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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광주일고./YTN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등학교 선수들이 광주제일고등학교 선수들을 향해 지역 비하 논란을 빚은 구호를 외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배재고 측은 다음 경기 기권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 가야지'를 외치는 배재고 학생들./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배재고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기 중,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비난을 자초했다. 선수들은 미리 합을 맞춘 듯 단체로 율동까지 선보이며 조롱성 '떼창'을 해 큰 충격을 안겼다. 이는 최근 국민적 지탄을 받았던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논란을 연상시키는 행위로, 명백한 지역 비하성 구호로 해석되어 공분을 샀다.

특히 배재고는 불과 얼마 전인 지난달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에 출연해 은퇴한 프로야구 레전드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치며 '고교야구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조롱성 행동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실망감과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배재학당총동창회(김동연 제39대 회장 및 임원 일동)는 당일(29일)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리고 "이번 사태에 대한 도의적·관리적 책임을 지고 교장은 즉각 사퇴해야 하며, 학교법인 또한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안을 결코 축소하거나 형식적으로 처리해서는 안 되며, 배재 공동체와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준의 책임 있는 조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감독 기관인 서울시교육청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30일 "즉시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으며, 담당 부서가 배재고를 방문해 사안 발생 경위, 현장 제지 여부, 학생 선수 지도 과정, 학교의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 교육 계획을 종합적으로 확인·점검하겠다"며 "절차에 따라 필요한 교육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3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시교육청과 학교 측은 배재고 선수단이 피해 학교를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오는 2일 예정된 순천효천고와의 경기를 기권하는 방안까지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일각에서는 "KBO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시 감점이나 지명 제외 등 강력한 징계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어, 이번 '스타벅스 가야지' 파문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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