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진의 승부수 통했다… KCC 재평가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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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본업 경쟁력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KCC 본사 전경 / KCC
KCC가 본업 경쟁력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KCC 본사 전경 / KCC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국내 건설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KCC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주주환원 정책을 앞세워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를 키우고 있다. 전통적인 건자재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에 도료와 실리콘 사업의 성장성이 더해지고, 자사주 소각 등 밸류업 정책까지 맞물리면서 시장의 관심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최근 신한투자증권은 KCC의 투자 포인트로 △실리콘 사업 수익성 회복 △도료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 △건자재 사업의 현금창출력 △보유 투자자산 가치 △주주환원 확대 등을 꼽고 있다. 특정 사업 하나가 아닌 여러 요인이 동시에 기업가치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건자재 사업은 여전히 KCC의 실적을 지탱하는 축이다. 국내 주택시장 침체로 외형 성장은 제한적이지만, 단열재와 창호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과 건축물 단열 기준 강화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고기능 건축자재 수요 확대 요인으로 거론된다.

도료 사업도 안정적인 이익 기반으로 평가된다. 자동차용 도료는 완성차 업체와의 장기 공급 계약과 높은 품질 인증 기준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다. 선박용 도료 역시 국내 조선업 호황과 친환경 선박 전환 수요 확대의 수혜가 기대된다. 실제 국내 조선업계는 수년치 수주잔고를 확보한 가운데 고부가 선종 중심의 발주가 이어지고 있어 관련 산업재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실리콘 사업을 KCC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정몽진 KCC 회장이 추진한 모멘티브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실리콘 사업 기반을 확대해 왔으며, 최근에는 AI 서버와 전기차, 반도체 패키징, 전력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고기능 실리콘 소재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원재료 가격 안정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이어질 경우 수익성 회복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CC의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는 본업의 이익 체력, 실리콘 사업 정상화, 투자자산 가치, 주주환원 정책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 / KCC
KCC의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는 본업의 이익 체력, 실리콘 사업 정상화, 투자자산 가치, 주주환원 정책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 / KCC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를 높이는 또 다른 배경은 보유 자산이다. KCC는 삼성물산과 HD한국조선해양 등 주요 상장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산 가치 역시 적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업 실적뿐 아니라 투자자산 가치까지 함께 반영될 경우 현재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주주환원 정책 역시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KCC는 오는 2027년까지 보유 자사주를 단계적으로 소각할 계획이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최근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맞물려 시장이 중요하게 보는 지표 중 하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리콘 업황 회복 기대와 주주환원 확대, 투자자산 가치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업계에서는 KCC가 과거 건자재 중심 기업에서 첨단 소재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건자재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제공하고, 도료와 실리콘 사업이 성장성을 더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기업가치를 바라보는 시각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CC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는 기초체력 회복부터 미래 비전까지 전방위적인 호재가 맞물린 결과다. 본업의 탄탄한 이익 창출력과 실리콘 사업의 정상화 궤도 진입, 여기에 우량한 투자자산과 적극적인 주주환원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정몽진 회장 지휘 아래 추진해 온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이 본격적인 결실을 예고하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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