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용인 이정원 기자]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배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세터 구솔이 현대건설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구솔은 지난 6월초 현대건설과 6월 30일까지 단기 계약을 맺었다. 충북 단양에서 열렸던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에 세터가 부족했던 현대건설은 구솔을 불렀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소화해 다소 낯설 수 있지만, 나름 합격점을 받으면서 정식 계약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등번호는 99번.
현대건설은 주전 세터 김다인, 백업 세터 김사랑-구솔 체제로 2026-2027시즌을 준비한다. 이수연은 트레이드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9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현대건설 연습체육관에서 기자와 만난 구솔은 "아직도 실감은 잘 안 나지만 정말 좋다. 한국에 들어와 몸을 만들고 있었는데, 장영기 수석코치님께서 테스트를 받아볼 생각이 있냐는 연락을 주셨다. 너무 좋다고 말씀드렸고 이후 팀에 합류해 함께 훈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구솔은 경해여중-선명여고 출신으로 2019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1순위로 KGC인삼공사(現 정관장) 지명을 받았다. 장신 세터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후 실업팀 양산시청을 거쳐,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지만 오래 뛰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프랑스, 아제르바이잔에서 커리어를 이어왔다. 그리고 '신인감독 김연경'에 출연했다. 이제 만 25세, 젊은 나이에 다양한 경험을 했다.

구솔은 "해외에서는 식사나 생활을 전부 혼자 해결해야 했다. 그런데 현대건설은 식사도 너무 잘 나오고 재활 시설이나 웨이트장 등 지원이 정말 좋다. 너무 만족스럽다"라고 웃으며 "유럽에서 뛸 당시에는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것이 많았다. 앞으로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미화가 된다(웃음). 그때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때 그런 경험을 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다'라고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현대건설에 오니 행복하다. 이전부터 현대건설에서 뛰는 꿈을 품었다.
그는 "현대건설은 선수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팀이다.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다. 환경이 좋다"라며 "현대건설은 낮고 빠른 토스 스타일을 추구한다. 그 부분을 적응해야 한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맞춰가고 있다. 훨씬 좋아졌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목표는 다치지 않고 시즌을 무사히 치르는 것이다. 아픈 곳도 없다. 그리고 내 장점을 팬분들께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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